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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이 되었어요


BY eun3154 2001-01-30

2달간의 남편의 바람기는 명절과 더불어 시댁식구의 대반란으로 끝이 났어요.
하지만 그 남편이 100%내 사람이라는 생각은 이제 지워버리고 살아야겠어요.그저 일반 남자와 똑같이 늑대라는 사실로 받아들이고 생활을 하려구요.
상대방 여자와의 관계는 감정이 먼저가 아닌 이제는 술친구로 가끔씩 만난다구요. 대신 집사람과 아이들은 내 분신같이 아주 아주 잘해준다고 약속은 했는 데 더이상 나만 챙겨주라는 말은 안나오데요
시댁식구들은 이해가 안간데요
그렇게 착실하고 가정적인 오빠가 이런일을 할 줄은 몰랐다구요
아예 끊어버리지 술친구가 뭐냐면서 저한테 더바가지를 긁으래요
결혼 10년된 부부인데 바가지를 긁는다고 그 관계가 끊어질까요
제가 남자라면....하고 생각했는데
그냥 남편편한데로 살라고 할래요 저한테 잘해주는 것만 만족하고요
저 그냥 도인이 될래요
옛날같이 남편은 내 것이다고 장담하면서 안살거예요
다른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