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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들놈 좀 보소


BY 새벽별 2001-01-31


간뎅이 부은 울 아들놈 얘기 좀 해야겠네요.
아무리 삭힐려고 해도 도저히 끓어 올라 참을수가 없어요.
집안 흉 봐 봤자 내 얼굴에 침 뱃기란걸 모르는 봐도 아니지만,
속 끓이고 있으면 정신건강에도 안좋을듯 하여 넉두리 해야 겠어요.

울 아들은 현재 고1이고 3월이면 2학년이 됩니다.
남들이 부러워 하는 특목고에 다니지요.
학교에서 특기적성 교육이라고 해서 방학중에도 3차에 걸쳐 등교를
했답니다. 생각해보면 놀지도 못하고 안됐지요.
헌데,군말 없이 잘 다니던 놈이 오늘 드디어 사고를 치고 말았네요.
새벽밥 먹고 스쿨버스 타고 학교 간 놈이 학교엘 안왔다네요.
담임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얼마나 놀랬던지요...
다행인진 모르지만 같이 노는 멤버들이 다같이 결석이래요.

휴~~~
휴대전화는 아예 꺼 놓은 상태이고-
지금 3시가 다 되어 가는데 아직 전화 한통 없어요.

지네들이 가 봐야 영화관이나 피씨방 갔겠지요.
그렇게 가고 싶으면 얘길 해서 허락을 받아야지 어쩜 그럴수가...
자식교육을 잘못 시켰구나 하고 한탄을 하다가도
그래,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풀어지고 싶었으면 그랬겠니? 하고
많은 위로를 해 주고도 싶어 지네요.

이제 저녁이 되면 들어와야 할텐데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할려고 그 짓을 했을까요? 휴~

몽둥이 세례를 퍼 부을까..?
지 아빠한테 일러 바칠까...?
가슴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해 줄까...?
..................................

지금 고민 중 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 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조언좀 주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