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우는 약간 다르지만
저희 신랑도 예전에
술버릇이 조금 고약 했었지요.
술 먹고 난 후에 밤새도록 앉아서 토하고
딴 말하고
평소엔 아주 근엄하게 점잖은 사람이라
별명이 영감인데요
맨날 등두들겨주고
꿀물 타주고 하다가
큰 애 임신해서는
토하고 있는 신랑한테
"자기야 나 너무 힘들어."
하고 그냥 자버렸어요.
혼자 토하고 치우고 하대요.
그러더니 그런 버릇이 슬슬 사라지데요.
실례를 해도 절대 치워주지 말고
그냥
참 집에 들어와 자는 것만 해도 용타
생각하고
뒤치닥거리 해주지 마세요
술 깬 다음에
자기가 봐도 얼마나 민망하겠어요
그러다 슬슬 변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