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41

헬프미!


BY 꽃순이 2001-02-26

안녕하세요.
갓 2개월된 아이를 두고 있는 초보엄마입니다.
출산전부터 젖몸살에 관한 글들도 많이 읽었고,
출산후에는 병원에서도 그에 관한 예방책도 교육받은터라
나름대로 주의를 기울여왔습니다.
하지만 몇주전 한쪽 유두에 작은 염증이 생겼는데 주위어른들도 그렇고 병원에가도 그렇고 상처가 그리심하지 않으니 아이에게 젖을 계속 물리라는 말밖에 안터라구요.
모두들 겪는 과정이라면서. 엄마되기가 그렇게 쉽냐면서.
하지만 왠걸요, 아이에게 젖을 물릴수록 상처가 점점 커져서 젖을 물리때마다 가해지는 통증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꾹 2주를 참았습니다.
그러다 오한과 구토, 두통, 온몸을 정신없이 두들겨맞는듯 가해지는 고통으로 인해 응급실로 실려갔답니다.
병원에선 젖멍울을 맛사지로 풀어주고 젖을 짜내라고 하는데,
유두에 상처가 심해서 유축기를 사용하기도 어렵고, 아이한테 젖을 물릴수도 없고, 연신 손으로 짜내다보니 유방이 벌겋게 부어서 만지면 너무 아파서 눈물 찍! 콧물 찍! 한답니다.
정녕 이 난관을 극복할수 있는 방법이 고통을 꾹참는 모성애 밖에 없을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