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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을 어쩌나...


BY 속상한 .... 2001-03-15

남편 모르게 친정 동생들한테 대출받아서
돈을 빌려줬는데 몇달만 쓰고 돌려 준다더니
만기가 되자 돈이 없다네요...

내가 지금 미치기 일보 직전입니다...
제이름으로 카드 현금 서비스도 해 줬는데
일언 반구도 없고...

막상 내가 쓸일이 있어서 돈 얘기를 하니
없다고 죽는 소리를 해서 그럼 은행에
대출을 해볼까 하는 생각에 은행에 갔습니다.

근데...근데...
제 신용대출한도가 다 차서 대출이 안된다고 하네요..
지금 제 신용으론 단돈 백만원도 안된답니다..

어떻게 쌓은 신용인데...
단돈 몇만원이라도 연체 없이 꼬박꼬박 쌓은
정말 눈물나는 신용인데...

친정동생들땜시 당사자인 저는 필요할땐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동생들이 연체를 밥먹듯 해서
신용등급도 별로 좋지도 않네요..

친정동생들이라 신랑한테 말도 못하고
낼 모레가 만기가 되는 대출하나는
이러다 진짜 빵꾸가 나는 건 아닌지 ...

친정부모님들도 사는 형편이 안좋아서
도와주시지도 못하고 저혼자 벙어리 냉가슴입니다..
언니와 누나라고 하지만 너무들 하네요. 우리 동생들..

저 결혼할때 진짜 빈손으로 결혼한 나와는 달리
울동생들은 진짜 할걸 다 하고 빚내가면서
시집 장가를 갔습니다. 친정 부모님이 뼈빠지기나 말기나..

형제지간이라도 돈거래 하지말라는
울신랑이 하던 소리가 자꾸 제 귓가에서 맴돌며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저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