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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BY 몰라 2001-03-16

결혼 2년차 직장주부
울 남편이 나더러 시댁에 못한다고 그런다..
물론 잘한것도 없는데 또 잘못한건 뭔지..
일주일 내내 직장다니며 한시간씩 운전해서 출퇴근하고 집에오면
아들 안아볼 시간도 없이 저녁준비(요리가 아직도 서툴음)하고 설겆이 하고나면 온 몸이 증말 피곤하다.
근데 주말마다 시댁에 안간다고 서운타한다..
일요일날 집에서 쉰다고 해도 9개월된 아들 돌보느라 제대로 깊은잠도 못자는데...
2개월전 발령이 나서 15분된 출근길이 한시간이 되고나서부턴 넘넘
힘든데.. 업무량도 더 많아져서 넘넘 피곤한데...
증말 이기적이고 조선시대 남편들이나 할법한 소리를 종종한다..
부모님들 속상하게 안하고 도란도란 살아가면서 2주에 한번씩 일요일날 찾아뵙는게 뭐가 그리 잘 못 한건가..

나두 서운하다..
울 아들 친정엄마한테 맡겨놓은것도 억장 무너지게 맘아픈데(위암 초기 수술 받으신지 1년밖에 안지났는데.. 이제 겨우 일안가시고 쉬시는데.. 구지 엄마가 보시겠단다.. 시댁에서 안보면..)
주말마다 민욱이(아들)보고싶다고 오란다.. 주중에 하루라도 좀 돌봐
주면서 보셔도 되련만..(시엄마 모임다니시느라 바쁨)

삶이 구속의 연속인가 싶다.
학교졸업하면 직장.. 직장다니면서 겪게되는 구속, 스트레스..
결혼하면 남편(시댁)에 구속..자식들에게 구속.......그리고 끝인가..

뻔한 인생인데 뭐하려고 사나 싶다...
이제 겨우 결혼 2주년이 지났는데..
별 문제없이 잘살지만 시댁야그만 나오면 발끈하는 울남편(짜증이다)
좀 자유롭고 싶다.. 모든것에서...
요즘엔 그냥 혼자살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든다..
모든걸 벗어버리고 싶다... (님들도 그러겠지만)

직장 그만두고 남편 벌어다 준돈 팡팡 쓰면서 철 없이 기냥
살아버릴까부다..

점심시간 밥먹고 사무실들어와서 주절주절 몇자 적네요..
선배님들 저보구 속없다고 그러실지 모르겠네요...

암튼 우리나라 며느리.. 증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