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6이고 5살된 딸과 이제 21개월된 남자쌍둥이를
키두고 있는 주붑니다
거의 한달이 되었나봐요...감기가...
아이들 때문에 병원도 제대로 못가고..약도 제대로
챙겨먹지도 못하다가 너무 심해져서 토요일에 병원에
갔더랬죠...증상이 많이 안좋았어요 귀.코.목 다..
남편한테는 괜찮다고 말했죠..하지만 몸이 더욱 지쳐갔어요
아이들때문에 충분히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또 밤에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저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갖고 싶은
맘에서 늦게까지 책도 보고 내시간을 가졌더니 몸이 정말
안좋아졌어요.
일주일동안 바깥출입을 못해서 아이들도 답답해 하는것
같아서 병원에 갔다가 낙성대 공원에 가서 오랜만에
소박한 즐거움을 느꼈죠. 그리고나서 식당을 하시는 시어머니
께로 가서 해장국을 먹었는데...정말 땀이 많이 나더라구요
갑자기 어지럼증도 생기고 호흡곤란도 오고요.
하지만 내색하지 않았어요...참고 앉아있다가 집으로 왔어요
집에 와서야 겨우 약을 먹을수가 있었어요...왜냐 집으로
오는길에 약을 지었거든요..
아이들이 다 자고해서 전 인터넷으로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제시간을 가졌죠..그때 남편은 TV를 보고요..
약을 먹은지 얼마안돼서 약기운이 도는지 몸이 축쳐지는
느낌이 들면서 졸음이 쏟아지는 거예요...제가 자려고 할때
아이들셋이 다 깨더라구요...그래도 전 제가 오늘 병원도
갔다오고 해서 아이들이 깨어도 남편이 봐줄거라 생각하고
PC앞에 앉아있는 남편한테 좀 잔다고 얘기하고 쏟아지는
잠을 청했어요...근데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이 못자게 하는거예요
몸은 아프고 잠은 쏟아지는데 거기서 짜증안내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큰딸을 공부하자고 떼쓰고 쌍둥이는 아빠가 안놀아 주니까
놀아달라고 하고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그래도 무시하고 잤어요...딸이 아빠한테 가서 공부하자고 했나봐요
근데 남편은 엄마깨워서 엄마랑 하자고 그래 그러는거예요...그러면서
절 깨우는 거예요...그래도 전 대꾸도 안했어요
그러다가 아이들이 자꾸 저한테 떼를 써서 짜증을 내었더니..욕을
하면서 방문을 박차고 나가는 거예요...
누워있던 전 기가막히더라구요...내가 간만에 누워있는데...그것도
아파서 누워있는데...어떻게 저런 행동이 나올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의 싸움이 시작되었어요..
참고로 저희 신랑은 제가 말대구 하면 치밀어오르는 화를 못참아서
집어던지고 그래요...그게 제탓이라지만 제생각은 별로 좋지 않은
남편의 성격탓이라 생각이 들어요..
제가 정말 화가 났던 남편의 말은 이랬어요
죽을 만큼 아픈것도 아니면서 간만에 공부하는 사람 공부 못하게 방해
를 한다고 그러더라구요...그말을 듣는 순간 정말 그동안 쌍아왔던 정
들이 모두 무너져 버리는거 있죠...순간순간 사는 것이 힘들어 결혼을 후회했지만 곧 괜찮아졌는데...절 대체 어떻게 생각하길래
그런말을 할 수 있는지...정말 서럽구 비참하더라구요...남자들은
다 그런가요...부인이 아파도 저러다 말겠지 하는 마음들을 갖고 있나요.
분이 풀리지 않아서 아이들 데리고 나가려고 하니까...남편은
나가라고 하데요. 그러면서 나가면 그걸로 끝이라구...정말 화가
났어요.그래서 발에 집히는 건 다 차버렸어요...그랬더니 바닥에
있던 우유팩을 내 얼굴에 던지는 거예요...그것도 제뺨에 바로
맞았어요...기가막혀서 왜때리느냐고 하면서 저도 모르게 남편
뺨을 때렸어요..그랬더니 남편도 제뺨을 때리더라구요...
저는 그래 갈때까지 가보자 하는 마음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서로 계속 때렸어요...나중엔 제가 먼저 포기했어요
그러고 있는 제모습이 너무 비참하더라요...
남편은 절 사랑하는 걸까요...아니 정이라도 있는 걸까요..
지금껏 아이셋을 키우면서 집안일도 도와주지 않고 그렇다고...
힘든 나에게 말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길 해...정말 살기 싫어요.
성실하고 가정적이면 되는거 아니냐고....자기같은 남편이 어디 또
있는줄 아냐고...행복에 겨워 불만이라는 둥...
제가 정말 아이들만 아니면 뛰쳐 나갔어도 벌써 나갔어요...
저보다 오래 결혼생활을 하신분들 저 어떻게 해야 되나요
조언좀 부탁드려요...지금도 너무 분하고 눈물밖에 안나요
저에게 좋은 말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