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때문인 것 같다.
하나 밖에 없는 혈육인 동생에게
모진 말을 해 버렸다.
너 취직할 때 까지 오지 말라고
한 달에 한 번 온다고 하는 것도
그러지 말라고 했다.
지난 겨울 동생과 같이 지냈다.
내 동생은 건강하고 머리좋고, 순수하고,
술담배 안하고,
온갖 장점 뿐인데
다만 한 가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그 애를 기죽게 한다.
나는 지난 겨울을 하루에도 열 두번
뒷머리가 땡기고
어깨가 뻗뻗해지며 지냈다.
그 애가 취직 공부를, 공부를 안 한 다는 이유로
나는 애가 둘이다.
지난 겨울은 애들 생각할 틈도 없이
그 애 때문에
늘 신경이 날카로왔다.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신랑에게 미안하다.
서른인 나의 동생
아직 대학생이다.
매정하지만 나를 이해해다오. 동생아.
너가 나에게 계속 의지하다간
너의 날개가 썩을 것 같다는
불안 때문이다.
아줌마들, 제 말투가 반말이라 거슬려도 이해해주세요.
저에게 하고 싶었던 독백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