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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며느리는 봉인가요


BY seosee 2001-03-27

아들만 셋인 우리집안에서 둘째, 셋째 시동생 들이 다 이민을 간답니다.
재산하나 없는 병든 시부모 두고 봉으로 부려먹던 큰형한테 한마디
의논도 하지않고 통보를 하더군요
씁쓸한 생각이 들고 우울한 기분에 몇자 적어봅니다.
더욱 기가찬것은 시부모님의 태도인데요 잘살고 자리잡으라고 보낼때
보내더라도 한마디 충고는 해야지 그래 잘가라 고생은 안하것냐 하고 말더군요
그래요 저도 이나라에서 삶이 힘든데 동서네들도 오죽하면 이민을 생각했겠나 싶다가도 부모님 말년의 문제라든지 형에게 부담시키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나 좀 갖추면 이렇게 섭섭하지는 않을텐데....
떠나면 그만이겠지요
열받아서 우리도 가자 그랬더니...
남편왈 엄마는 우짜고 하더군요....
큰아들의 생각은 항상 이런데...왜 동생들은 이렇게도 싸가지가 없을까요
막말로 부모가 물려줄 재산이라도 많았다면 한마디 말도 없이 그런 결정을 내릴수 있었을까요
별의별 치사한 생각이 요사이 뇌리를 스치면서 새삼 맏며느리의 비애를 느껴 봅니다.
남편의 쓸쓸한 어깨에 눈물이 납니다.
저와 같은 심정을 가진분들이 아마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