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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현 실생활이...


BY wynyungsoo 2001-03-28

몇 일전, 친척 언니의 권유를 받았다. 미래 지향적고 발전적인 취지에서 나를 추천 하신다고 했다. 나는 남편이 환자인기 때문에 솔깃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반신반의 하면서 나를 머뭇거리게 했다. 그것은 언니가 추천하는 일이 대부분 밖에서의 활동을 요하는 일들이기 때문이었다. 남편의 삼시 식사를 정해진 시간에 매일 매끼를 식이요법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외출시간을 내기에는 무리었다. 해서 언니께서 추천하시는 일이 관심도 있지만, 머리에서 발끝까지 내 손을 필요로하는 남편의 보필을 게을리 할 수도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갈등이 많았다. 나에게 일이 있다는 것이 반갑기 그지없지만, 집안 사정 상 선뜻 확답을 드릴 수 없는 입장이고보니 속이 타고, 때론 짜증도 나면서 이유없이 환자인 남편에게 심술도 부리게 된다. 환자는 심적으로 편안해야지 병에 악화를 최소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답답한 실생활에서 잠깐 씩이라고 외도를 해볼 생각을 했었던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남편에게 대한 미안함과 또 속이 많이 아팠었다. 그러나 단호하게 결론을 내리고 나니 마음이 편하고, 환자인 남편의 병간호와 보필에 심려를 기울일 생각이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직시하면서 인터넷 산책으로 심신을 다스리기로 생각을 굳히니, 남편의 식사준비도 정성을 들여서 요것조것 메뉴도 다양하게 식탁이 풍만하니...,
"식사해요?"하고 큰 소리로 외치게 된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