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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일 어찌 할까.


BY 나쁜엄마 2001-04-03

한바탕 아이한테 난리를 쳤다. 이학년인데, 글씨를 제대로쓰나,
더하기를 제대로하나. 아무리 하자고 해도 실실대고 제대로 하질않는다. 곧잘 하는것은 한 오분 한두문제만 해도 그만하고싶단다.
다른데는 똘똘하고 유치원때는 지능검사에서 제일 좋다고해서
이거 천재가 아닌가 은근히 기대도 했는데, 마냥 놀려놨더니,
극성스레 학원도 안보내고, 학교, 집만 왔다갔다 했더니, 공부하곤
담을 쌓았나, 열심히 하자고 해도 십분을 못있는다. 알아듣는것은
척척인데, 막상 학교에서 받아쓰기만 봐도 다틀리고 눈하나 깜빡
않는다. 엄마, 다들 그래. 다 그렇긴 뭐가 그런지. 주위 사람들은 어이 없어 한다.. 우리집에 너같은 아인 아마 너가 처음일거라고. 정말 어이가 없다. 유치원 꼬마도 다맞을 더하기 문제를
무슨생각인지 다 맞았다가 다틀렸다가 극과 극을 왔다 갔다하는아이
정말 우수해서 이모양인가. 아님 바보인가. 지능은 높다고하고
그렇다고 산만한것도 아닌데, 너무 책을 열심히 읽는데 글씨는
왜 안쓰려 하는지. 정말 정말 이꼬맹이가 내속을 썩인다. 주위에선
학원을 보내라고 한다. 그래야 공부한다고 내가 생각하기엔 아닌데,
그소신이 제대로 나타나질 않으니 마냥 기다려보면 이다음에는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 되려나. 선생님 말씀이 너무 똑똑해서
그런가봐요. 정말인가, 엄마 듣기 좋으라고 하는말인가.
그렇다고 장난꾸러기도 아니다. 조용하고 어른 말씀도 잘듣고, 학교에선 모범생이라고 칭찬받는데, 이노릇을 어이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