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71

남편얼굴만보면 짜증이나요.. 어떡해요


BY 한 아줌마 2001-04-09

5월이 되면 결혼 3주년입니다.
집에서 반대하는 결혼한 후 정말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구나 후회를 많이 했지만 이미 업질러진 물이었죠.
게다가 일핑계대고 거의 새벽 3-6시였죠. 그래서 이혼한다고도 많이 생각했다가 내가 뿌린씨앗 거둔다는 심정으로 살았죠. 차마 친정엄마의 눈에 두번 피눈물 나게 할 수는 없잖아요..
첫째애 임신하고도 거의 매일 눈물로 지새웠고 아이분유값이야 있든지 말든지 혼자서 카드로 용돈 200-300 몰래 쓰다가 나중에 들통나서 한바탕 난리를 치기 일쑤였죠. 다행히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그리고 밤마다 유료 포르노 싸이트 들어가서 월 8-10만원 카드대금으로 청구되었구요. 물론 일 때문에 사이트에 들어간다고 속이구요.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글쎄 유료 포르노 사이트 대금이더군요. 그래서 제발좀 철좀 들라고 카드정지 시켰죠. 한동안 괜찮더니 또다시 청구되기 시작하네요...
너무 남편 기죽이는 것 같아 말도 못하겠고 혼자서 속으로 끙끙 앓고 있자니 속병이 들고 화가나서 미치겠어요. 왜 말못하냐구요..
지금 남편 생활이 처음 신혼때아니 둘째 아이 임신하고서는 많이 나아진 생활이거든요.. 점점 노력하는 남편을 보면 그냥 넘어갈까 생각하다가도 스스로 절제를 못하는 남편을 생각하면 말을 하기는 해야겠는데...
22개월과 2개월된 남자아이가 둘이있지만 집에오면 컴퓨터한다고 방에 들어가서 포르노사이트.. 일(직업이 컴)...자료다운,... 오락 등 하구요.. 난 잠없는 큰아이와 밤낮바뀐 둘째아이때문에 거의 잠을 못자서 우울증에 걸려서 겨우 회복되는가 싶었는데 다시 심상치가 않구요..
그래서 지금은 남편 얼굴도 보기 싫어요.. 내가 어떻게 저런 사람을 좋아했나 선택했나 후회의 생각으로 더더욱 보기 싫어요.. 나름대로 좋게보려고 하지만 좋은것 하나 눈에 안들어와요..
돈도 매달 적자이고 가계부 적으며 쪼개고 쪼개고 해도 모자라고 그것도 알면서 휴대폰요금으로 10만원에 직장다니면서 무슨 10만원잉에요.. 사이트 대금으로 10만원에 가까운 요금을 내야 하니까 ..
아이들 장난감 하나 제대로 못사주는데 ..
그렇다고 집에와서 아이를 봐주는 것도 아니고...
가진거라도 있으면 이혼청구라도 하겠지만 그것도 아니구..
결혼 3년에 남은거라고는 지금 전세 2300만원이 다예요 그것도 사업한답시고 친정돈 900만원 빌린것 못주었으니 1400만원이 다군요..
아이들 둘 우유 기저귀 그리고 조금있으면 유치원학교 다닐텐데 지금은 저금하나 할수없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갑갑하고 속이 터질것만 같아요..
타일러도 보고 빌어도 보고 싸워도 보았지만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