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 2명과 왔습니다.
늘 오던 녀석들이라 마실것도 주고 오늘 배운것도 시켜보고 데리고 이야기 좀 하다가 자기네들끼리 방으로 들어가서 놀면서 이야기하는데 우리 아들이 그러더군요.
'우리 집은 참 행복하겠지? 엄마 아빠가 안싸우니까....'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아이가 무슨 이야기 끝에 저런 말이 나왔나 잘 몰라서 친구들이 간 후에 물었지요.
그랬더니...누구네 엄마 아빠는 매일 싸운대..그래서 안싸우는 우리집은 행복한거지..라구요.......
저희도 부부싸움 합니다.
아이가 잘 때 이야기 하다가 남편의 목소리가 커지면 전 살살 이야기해라...아이가 얼마나 불안해하겠냐....
안그러면 아예 제가 입을 다물고 참았습니다.
지금....잘 참았다 싶습니다.
같이 소리 지르고 싸우고 싶은 적 많았지만 아이의 정서를 위해 배운 값 하느라 참 힘들었지만...
여러분~ 살다보면 싸울 일 많지요.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싸워서 속상해하고 안싸워서 행복해 한다는것...다들 알고 계셨나요?
전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