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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지피는 시누이가 미워요..


BY 흑흑 2001-04-09

주말에 시댁에 다녀왔어요
우리딸이 얼굴에 아토피가 심한데
시어머니께서 그걸 보시더니 그냥 안넘어 가시더라구요

니가 임신해서 뭘먹었길래 재가 저려냐!
관리를 어떻게 하는거냐 병원은 가는거냐?
계속 나를 향해 폭포수를 쏟아놓으신다
신랑은 친구들 만나고 있었고 전 게속 야단만 맞았어요

그런 시어머님 밤에 한방에서 딸과 셋이잤는데
딸이 밤에 가려워서 찡찡대고 울어도 코를 드르렁 고시며
잘만 주무시더군요.저보다 더 맘아픈것마냥 난리 치시더니말이에요
너무 서럽더라구요..

산후조리한다 할땐 집에오셔서 얼라 한번 몸축날까봐 안안아주시고
아들이 사준 우족탕에 온신경이 다가있으시면서 그걸 밤새 고으시고
혼자 드시고 얼라 울어서 돌보는사이 저녁시간이라며 혼자 우족탕에
밥을 말아드시며 저보고 밥먹으라며 밥상한번 안차려 주신 시어머니
랍니다. 평생 애를 몇번 낳는다고 산후조리하는 며느리집에 와서
그런 행동을 하시다니 정말 기절하겠더군요.
어디에 챙피해서 이야기도 못하겠어요.

나중에 저와 산간아줌마가 한번 먹었다고 그걸 몰래 또
신랑한테 일러서 신랑이 저보고 산간아줌마 우족탕 주지 말라하고
정말 유치하고 치사하지 않나요?

아토피라는게 체질적인 문제라 병원에서도 완치방법이 없고
약바르면 그때뿐 다시 재발해서 진물나고 볼이 그렇더군요ㅕ
저라고 어떻게 안해봤겠어요?
너무 하시더군요
결혼 10년동안 말대꾸 한번 안하다가 속상해서 한말인데

어머니 저라고 무슨 방법 안써봤겠어요?
그렇게 맘아프시면 딸 볼다 낳으면 데리고 올께요
했답니다. 이말이후 꿍하시더니 우리떠난 담날 시누에게
울며불며 며느리가 말대꾸 해서 내가 이리 속상하다며
하소연을 하셨겠죠
전화오고 난리나고 저보고 싸가지가 어떻다는둥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제가 시누한테도 쌓인게 많았어요ㅣ
제가 그런 싸가지없다는 말까지 들으며 살아야 하는건지 서럽더군요.

결혼후 우리집에 가장 경제적 충격을 많이준 시누랍니다.
저한테 하나 의논 안하고 신랑하고 융자얻어다 몇천만원
우리집에 빛만 고스란히 얹어줘놓고도 미안하단 말한마디 안한시누
시누라고 그래 좋은게 좋은거라고 계속 전 참으며 넘겼구요.

순간 시누의 이성잃은 행동에 지난일들이주마등처럼 떠오르네요.

흑 전 너무 속상해요. 어디에 하소연할곳도 없고
이곳에 와서 주절거리네요.저좀 위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