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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웠습니다


BY 포기녀 2001-04-17

오늘 그인간이 다녀갔습니다.

내남편의 형.. 시숙. 지가 갖다쓴 카드값낼날 며칠동안

연락끊더니 뻔뻔하게도 얼굴들고 왔습니다.

빈손으로요.머리만 까딱이고 화장실에 들어가 애꿎은 손만 박박

닦고 나왔더니 간단소리도 없이 갔더군요.

부탁해도 나무래도 소용없이 일은 않하고 집구석에

틀어박혀 게임만 해대는 말종..

전 이제 포기했슴니다. 앞으로도 몇달은더 돈을 내야 하지만

속끓이는 우리만 병신이지 그인간은 연락만 끊으면

그만이니까요. 시숙나이 서른셋 . 아버님명의로 되어있는

영구임대아파트 아버님돌아가시면 빼야되는데

만원한장 못모으는 그인간 오갈데없어 우리한테 엉길까

그것이 가장 걱정됩니다. 물론 택도 없지만요.

죽으면 죽었지 그인간과는 얼굴보며 살수없어요.

남편은 너 어떻게 시아주버니를 그런식으로 말할수있냐고

그래요.그래도 지핏줄이라 이거죠.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감히 그인간소리까지 나오겠습니까?

아뭏든 마음을 비우니 차라리 속이 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