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8년차 두딸의 엄마.
우리 신랑과는 연애다운 연애없이 결혼했다.
친구 남편의 친구라 같이 어울리다 보니 남자가 참가정적인것 같았다.
5년을 봐 왔는데 성실해 보여 사랑이라는 감정보다는 나이가 차서 결혼을 해야했기에 그남자랑 결혼했다.
결혼초기 부터 동업해서 사업을 한다고 해서 걱정은 됐지만 하고 싶다기에 시댁에 들어가 살면서 그돈으로 시작했다.
나라고 시집살이 하고 싶겠는가?
살아보니 우리 시부모 정말 못말리는 시람들이었다.
그때의 한으로 우리딸들 시집보낼때 남자만 볼것이 아니라 시부모를 봐야한다는게 내 신조다.
참다못해 100만원에 월세 12만원짜리 삯월세로 이사했다.
시부모하고 안사니 삯월세도 좋았다.
그런데 남편이 문제였다.
친구를 좋아해 시도때도 없이 사람들 불러들여 술을 퍼마신다.
방한칸짜리 집에서 술취한 친구들과 같이 자는기분 모를꺼다.
밤새 뜬눈으로 보냈다.
사업한답시고 매일 출장에 술마시고 늦게 오고 월급도 제대로 안갖다 주길래 투자한돈 빼서 빠지라고 이야기를 해도 듣지않는다.
1년뒤 돈을 빌려 600만원에10만원짜리 방두칸짜리로 이사를 했다.
빚내서 이사한 방두칸이 뭐이도 그리 대단한지 아예 한칸을 친구들 차지다.
그러던 참에 임대아파트로 이사하자고 해서 또 빚내서 이사했다.
임대아파트는 월세를 많이 내야하기 때문에 관리비하고 하니 살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와중에 회사가 부도나서 동업사장은 지꺼 다챙기고 도망가고 남은 사람은 투자한돈에 이익금까지 다날렸다.
사업한답시고 월급 제날짜에 받은 것이 손에 꼽을수 있다.
아파트생활 청산하고 다시 방두칸짜리 주택으로 이사했다.
부도난뒤 혼자서 사업한단다.
사업하다가 남의밑에 들어갈수 없단다.
처음에는 좀 되는가 싶더니 남의일 하청으로 일해줬더니 그사장 수금해서 우리 돈안주고 날랐다.
제때 월급한번 받은적 없고 하지말라고 그렇게 말렸는데 여전히 자기 고집대로 하고있다.
그동안 카드빚만 엄청늘었다.
처녀때부터 직장생활하며 쌓은 신용으로 여기저기서 카드내준다고 난리다.
남한테 돈빌릴 형편이 안되서 카드만 돌리다 보니 남편꺼랑 카드가 10장이 넘는다.
그많은 카드 현금써비스해서 돌리며 살고 있다.
주택에서 남편회사 근처 아파트로 이사하며 대출한 전세자금 대출도 갚아 가면서.
그동안 나도 수많을 일을 하며 돈을 벌었다.
내가 돈을 버니 믿는구석있다고 아예 돈을 안가져온다.
그래서 몸도 안좋고 해서 요즘은 놀고 있다.
한달 카드이자만 100만원이 넘는다.
계속 이카드로 빼고 저카드로 막고 하다보니 나도 요즘은 헷갈린다.
15년동안 카드연체 한번 안하고 살았는데 요즘은 너무 힘들다.
요즘도 현금으로 자재사서 일해주고 어음받아 종이 만들고 있다.
오죽했으면 종이될 어음 받지 말고 집에서 살림하면 내가 나가서 벌어오마 하고 이여기한다.
여전히 집에는 돈을 안가지고 온다.
내가 연체한번 안내고 막아주니 엄청 믿고 있나보다.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다.
아이들만 아니면 도망가고 싶다.
전세 빼서 빚잔치하고 나면 남는거 없다.
남는거 없어도 헤어지고 싶다.
이렇게 힘들어도 시댁에는 아무도 아는체를 안한다.
그동안 총각때부터 실속없이 살았단다.
형제들도 신임을 안하는거다.
사랑이라도 있으면 그 끈이라도 붙잡고 살겠지만 그것도 아니다.
정말 결혼은 나이때문에 끌려가서는 안된다는걸 많이 느낀다.
나도 이제 카드빚에서 벗어나고 우리 남편이라는 인간한테서 벗어나고 싶다.
아이들이 제일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