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날 남편은 자고 있고 난 텔레비젼을 보고 있는데
남편핸드폰이 문자메시지가 오는거예요.
전부터 문자메시지만 오면 후다닥 보고 지우는것이 의심스러워서
살짝 열어봤더니 낯선 여자에게서 만나자는 메시지가 왔더군요.
그리고 또 왔는데 연인에게 넋두리하는것처럼 왔더군요.
화가 나는걸 꾹 참고 거기 나온 핸드폰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여자가 받더군요.
우리 남편에게 문자메시지 보냈냐고 했더니 잘못 보냈다고 하더군요.
잠시후에 남편에게 누구 번호냐고 했더니 잘모른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알아보니 남편 회사 여직원 전화번호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요새 남편이 이상했어요.
결혼한지 6년이 넘도록 늦는다고 전화한번 안 하던 사람이 친절히 전화를 해주질 않나 남직원들이랑 술을 마시면 술이 떡이돼서 들어오는데 언제나 멀쩡한 얼굴로 들어 오더군요.
밤에 늦게까지 안 오면 내가 핸드폰을 해보는데 꼭 꺼져있거나 받지를 않더군요.
술먹고 들어오면 꼭 나를 귀찮게 하는데 손끝하나 건들질 않더군요.
오늘 점심때 전화해서 왜 여직원핸드폰번호 인데 안 가르쳐주었냐고 물어보니까 듣지도 않고 끊어버리더군요.
이미 그 여직원 이름까지 알아버렸는데 그냥 넘겨야 하나요?
아니면 세게 나갈까요?
마음이심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