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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랑 파파보이


BY 물고기 2001-04-26

저희신랑 때문에 미치겠어요
아니 지네집이 좋으면 왜 결혼을해요 그냥 평생부모님밑에서 살지
퇴근도 항상늦게 하면서 조금 빨리퇴근하면 자기집에가서 늦게오고 정말 화가나요 시댁도 그래요
자기아들 피곤한건생각도 안하고 퇴근하고 오라해서
약수물뜨려가자고하고 컴퓨터고쳐달라고하고 문서작성해달라고하고
우리신랑 어제도 밤11시에왔어요
일요일날가서 해도되는걸 꼭평일날 불러서 해달라고해요
아버님이 모임이많아서 타이핑할게 많거든요 시댁에 컴퓨터도 두대인데 글쎄 아가씨둘이 직장도 없고 놀면서 컴퓨터론 게임만할줄알지 문서작성하나 못한다는게 말이됩니까?
올설날 결혼해서 처음우리집에 가는데 차가많이 밀린다고 있는꼬라지 없는꼬라지 다부리면서 자기집은 일주일에 두세번씩가고 우리친정이 지방이고 지네집은 직장에서 가깝다는이유로 들락날락 그럼우리부모님한테 전화라도 드리던가 (이런싸가지)

지금 사는집 전세계약 끝나면 시댁 옆으로 이사가자고 흥 내가 미쳤냐
결혼전에 시댁근처로 집안얻었다고 어머님한테 싫은소리듣고 멀리(자가용으로30분) 얻었는데 야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씩안가면 전화오는데
갈라면 너혼자가 난 지금사는집에서도 직장이 멀어서 힘들어죽겠는데

아니 마마보이가 아니라 파파보이라니깐요
처음결혼했을때는 저희 시아버님이 남편한테 코치를 해주는거예요
여자는 한번씩 잘해줘야지 계속잘해주면 기어오른다고 처음에 잘잡아야 된다고 했데요 기가막혀서 그러니 내가 이인간 혼자 시댁 가는게 좋겠어요 아가씨들도 나보다 한참어린것들이
오빠 언니가 밥잘챙겨줘 갈때마다 물어보고
내가 지네오빠굶길까봐 그러는지 그래 니네오빤 결혼하고 잘먹어서 살이피둥피둥 10kg찌고 난니네오빠때문에 속끓어서 5kg빠졌다
눈으로 보면서도 모르냐 이것들아(아가씨들한테)

암튼 전 어제 신랑옷다리고 방닦으면서 펑펑울었어요
뭔지모르게 서러워서요
엄마도 보고싶고 내가 하녀도 아니고 나도 우리집에서 귀한막내딸이고나결혼전에 울엄마가 집안일한번 안시켰다
돈도 똑같이 벌어오는데 똑같이 집안일해야지 왜나만하냐고요
지말대로 지가사랑해서 결혼했으면 나한테 충성해야지
뭐 잡은물고기에 먹이주는것봤냐고 에~라 이놈아
잡아놓은 물고기도 한눈팔면 도망갈수 있다는것을 보여주겠어
야! 너임마 조심해 까불면 죽을줄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