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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건가요?


BY 내가 이상한가 2001-04-27

지난주 일요일날 남편핸드폰에 문자메시지가 왔는데 두개가 와 있더군요.
한통은 '지금 자고 있지? 괜찮다면 내가00로 나갈게 볼수 있으면 보자 그럼 이따가 다시 ... 잘자(하트표시)'
또 한통은 '나 지금 언니 집인데 언니집에서 자고 갈려구 언니가 그러래. 그럼 내일 만나(하트 표시)'
그걸 본 순간 나 뚜껑 열렸습니다.
기가막혀서 밖으로 나와 그 번호로 전화를 해 봤더니 신호 세번만에 받더군요. 어떤 여자가 그래서 제남편에게 문자메시지 보냈냐고 물었더니 잘못 걸었다고 해서 그냥 끊었습니다.
남편에게 따졌더니 아무것도 아니라고 화를 내면서 내게 이멜을 보냈는데 뭐 세상 살기 싫고 일이 힘들어 죽고 싶다는 자기 신세 타령만 늘어놓았더군요.-먼저 제가 이메일로 따졌거든요.-
우린 싸우면 조용해집니다. 나도 화가 나면 말을 더듬기나 하고 울 신랑도 화나면 침묵으로 대항합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가장 친한 회사 여직원이더군요.
제 여동생이 따로 그 아가씨를 만나서 따졌더니 원래 친한 직원들에게 다 그렇게 보낸대요. 제 친구 신랑도 제남편이랑 같은 사무실에 다니는데 또다른 여직원이 하루에 세번씩 문자를 보내는데 제 친구는 기분은 나쁘지만 상대가 누구인지 알기때문에 그냥 참는답니다.
제가 속이 좁나요?
제 상식으론 미혼인 그 직원이 유부남인 남편에게 일요일날 굳이 만나자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친하다지만 .....
점점 남편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전까진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누구랑 있었냐고 한번도 캐묻지 않았었습니다.
여러분 제가 이상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