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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면 좋을까요


BY jjh5666 2001-05-03

어제는 이혼후, 제가 키우고 있지 않은 내아들의 학교운동회에 가게 되엇답니다. 입학도, 소풍도 모든일을 제 스스로 하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한없이 안스러워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요. 3년전 이혼후, 당시 초등학생인 딸은 내가 기르고, 유치원생이던 아들은, 아빠가 기르기로 합의 하고, 몇년이 지났답니다. 아이들은 이 길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잘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하지만 누나인 제 딸은 항상 동생을 그리워 하며 살지요. 그래서 휴일이면 서로 왕래하는 걸로 만족하며 살고 있는데...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고 나니까, 걱정이 많네요. 할머니가 키우고는 있는데... 모든면에서 제가 두아이를 기른다는것은 벅찰것같고요. 아이가 얼마나 어제는 즐거워하던지.. 그리고 선생님한테 인사소개도 시키고... 명랑하고 씩씩한데, 아이니까 한계는 있겠죠.. 아이들한테, 그동안 놀림을 당했는지, 우리 엄마 진짜 있냐 하면서 친구들한테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에 남들은 아무것도 아닌일에 우리 아이가 이렇게 좋아하는걸 보고 앞으로 어떡하면 좋을까 여러가지로 생각을 해보지만 결론이 없네요. 직장일로 바쁜 아빠와 할머니 아래에 아무런 자극없이 살아가고 있는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옵니다. 아빠가 결혼이나 해서 계모에게 학대를 받는달지 하는 그런 명목이 없다면, 저도 재혼해서 살고 있는데, 어떤 위기를 맞을지 걱정도 되구요. 저와같은 삶을 살고 있으신분들이 계신다면, 서로 여러가지 의견 주고 받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