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누는 어제 퇴근하고 와서는 왔다 소리도 없이
어머님방에 가서 티부이 보더군요.
저는요?
퇴근하고 어머님께 애교좀 떨다가...
저녁준비 했죠.
저녁 준비 다하고 마루 걸레질하고 있으니까...
어머님과 아가씨가 나타나더군요.
왠일로 어제는 수저도 다 놓더라구요.
(울 시누는 저녁먹으러 오면 식탁에 가만 앉아 티부이만 봐요.
밥도 떠줘야되고... 수저도 안놓아요. 티부이 보고 깔깔 대기만하죠.)
저는 아가씨 보기싫어서 저녁을 안먹었어요.
식사시간에 공부방 청소중이었죠.
어머님과 아가씨만 저녁을 먹었습니다.
식사후에 당연히 아가씨가 설겆이 할줄 알았죠.
(울 아가씨는 식구들끼리 밥먹음 10번에 한번정도 설겆이 할까
말까 하는 위인이랍니다.)
이번엔 저두 안먹구 아가씨랑 어머님이랑만 먹으니까...
당연히 아가씨가 할줄 알았죠.
근데....
밥먹고는 자기 밥그릇만 쏙 씻어 얹어놓고는 그냥 나가버리데요.
나머지는 어머님이 정리하시구....
참말로...
나는 뭡니까?
식몹니까?
청소하고 밥차리고... 설겆이하고...
다른때는 안한다 쳐두...
달랑 어머님하고 자기 먹은건데...
그런건 좀 하면 안되나???
결혼도 안한 손아래 시누가...
것두 친 시누도 아니구... 외사촌 시누가...
남의 집에 살면서...
자기가 알아서 해야되는거 아닙니까?
어디 지가 공준줄 압니다.
맨날 빨래 내놓고 나가고...
저는 제일 도와달란 말안합니다.
식사준비하면 옆에와서 좀 거들고...
설겆이라도 한번씩 도와 주면 얼마나 이뿌냐구요.
제가 잘못된건가요?
원래 시누들은 다그런건가요?
참... 싫은 소리도 못하고 정말
답답합니다.
울 어머님두 암말 안하십니다.
저한테만 궁시렁궁시렁 하시지
정작 아가씨한테는 암말도 안하십니다.
그러니 저두...
어쩔수가 있나요.
앞으로 적어두 2-3년은 같이 살아야하는데
어찌 해야하나요?
누가 조언좀 해주세요.
그냥 없는셈치고... 살면 되겠지만
저는 영 아가씨얼굴도 보기 싫구 같이 식사하게 되면
밥도 먹기 싫을 정돕니다....
큰일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