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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BY 스트레스 2001-07-05

저는 취직한지 1개월 반쯤 된 31살의 주부입니다.
인턴사원으로 사무보조를 하고 있죠.
실력(?)에 비해 일이 너무 사소하고 단순한 업무라 일에 흥미를 느끼지는 못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도 많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직원 뽑을때 인턴경력이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해서 그냥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 사무실은 관공서의 시골 분소 정도라고 하면 맞을거 같습니다.
여직원 셋과 나 그리고 분소장. 세 여직원 모두 올 1월에 입사한 사람들입니다.
여직원중 두명은 20대 미혼, 한명은 50살 아줌마인데 이 아줌마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말을 상대방 기분을 배려하지 않고 함부로 내뱉는 사람이거든요.
원래 성격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엊그제는 정말 기분나쁜일이 있었어요.
저는 사무실과 집이 가까워 점심을 집에서 먹는데, 엊그제는 그 아줌마 생일이라고 점심을 사준다며 같이 먹자더군요.
그래서 사무실에서 중국음식을 시켰습니다. 음식을 앞에 놓고 잘 먹을께요...했더니 이 아줌마 왈...
왜? 언젠 집에서 꼭 먹어야 한다더니 오늘은 집에 안가고?
(점심 같이 먹자고) 그냥 한번 해본말이었는데...
우~씨....치사했지만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오후에, 생일케익을 먹기위해 다 모였는데 제가 프린트를 하기 위해서 좀 왔다갔다 했더니...이 아줌마 왈,
일 되게 열심히 하는척 하네(혼자 중얼거리듯이)....하는겁니다.
아후~~~~~
전에도 기분나쁜적이 몇번 있었는데 그냥 웃었더니 더 그러는 건지...
그래서 오늘 미혼 여직원한테 물었더니, 다른사람들한테도 그런다는군요. 근데 나이가 많아서 그냥 참는다고 하더라구요. 남 욕도 잘하는 사람이라 흠 안 잡힐려고 조심한다고...
사회생활 10년이 넘은 저는 압니다. 사람이 간사해서 참고만 있으면 밟는다는 것을...
언제 기회봐서 내가 함부로 해선 알될 사람이란걸 알리고 싶은데, 웃으면서 말 슬슬 돌려가며 비꼬아야 하는것인지 강하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0살 연상인 그 아줌마한테 어떻게 따끔하게 일침을 놓을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