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65

이렇게 하는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BY 담담 2001-08-10

남편을 만나 너무도 다른 나와의 견해차 때문에 지금껏 고통속...

남편은 부부로서 함께하고 같은 인생을 살아간다는 의식이 별루...

총각때처럼 똑같이 행동하고, 자기 편하기만하면 된다는 생각

결혼했으니까 모든 의무는 당연지사 생기는 것이라구, 나와 근본적

인 정을 쌓을 노력은 눈곱만치도 없이 그저 결혼했으면 여자가 이러

이러한 것은 당연히 해야하는 일, 나에 대한 관심은 전혀없고 나를

그저 집안에서 자신에게 편리한 소모품쯤으로 여기는 태도...

대화하고 말로 풀어보려 애썼지만 남편은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동문서답. 계란으로 바위치기랄까요? 제가 지쳐 나가 떨어집니다.

정말 이렇게 이기적인데 내가 자기한테만 일방적으로 맞춰야되나,

나는 뭔가, 이렇게 사는것보다 이혼하는게 그에게 복수가 될텐데..

그런생각 많이 했슴다. 그때마다 걸리는 건 아인데 제 성격상 남편

에게 복수하려다 아이를 포기하면 복수하려는 남편보다 제가 먼저

무너져버릴것 같아 그럴 수가 없더군여. 정말 많이 생각해보지만

방법이 없더군여. 그래서 이렇게 하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아이땜에 이혼할 수는 없구여, 남편을 그냥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

고 내 기쁨찾고 내 하고싶은 일 하면서,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남편

한테 독립해서 자식들과 같이 즐겁게 사는 것, 남편에게 의지안하

고 내 스스로 내 인생을 찾는 것만이 방법이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남편에 대해서는 아예 신경꺼버리구여. 남보기에만 부부관계를

유지할뿐 완전히 독립적인 남남이 되는 길을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이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저는 기로에 서있습니

다. 단지 결심만이 아니구여, 정말로 그렇게 결정을 하구나면 저한

테 남편이란 사람은 완전히 남남입니다. 하루가 아니라 며칠을 집

에 들어오지 않는데도 상관치 않구여, 부부간 섹스는 물론 없습니

다. 전 그 사람이 바람핀데도 상관치 않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가정의 껍데기만을 유지하는 상태죠. 그게 이혼해서 아이를 상처내

고 저 자신이 파괴되는 것보단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런 결심을 하는게 꼭 옳은가 고민이 됩니다. 그래도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야지 않나, 그래도 남편의 마음을 돌려세워야되지 않나, 하

는 마음이 많이 들어 어떻게 결정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자기하고 싶은대로 무슨일을 해도 내버려둘까요, 그사람을

내 인생에서 완전히 제외시키는게 옳은 방법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