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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사기 조심하세요!


BY 속상해 2001-08-17

오늘 정말 어처구니 없이 당했슴다.

볼일이 있어 차를 몰고 가다 좌회전 신호대기중, 옆차선에 서있던 냉동수산물차 기사가 무어라 하길래 따라가서 차를 댔슴다.

그 기사 왈, 홈플러스에 수산물 샘플갖고 가는데, 물건이 하나 더 왔다며 구매담당자에게 그냥 주긴 너무 아깝다고 자기팀원(8명)들 저녁에 삼겹살이나 먹게 조금만 주고 가져가란다.

물건은 홍어 1, 조기 1, 굴비 1, 옥돔류 2 박스 모두 5박스.
싯가로 치면 제법 값이 나가지만 홍어 한마리값(18만원)만 주고 모두 가져가란다.

지나가는 차 잡아놓고 너무 황당해 하며 그냥가려니까 그럼 10만원만 달란다.

그래서 그럼 어머니께 물어보고 사겠다했더니, 회사에서 알면 자긴 끝이니까 전화를 하지 못하게 하며 차에다 생선박스를 실는다.

그러면서, 자기가 못미더우면 차량번호(인천 80)랑 냉동차 옆에 전화번호(032-6x8-xxxx)있으니 적으란다. 글구 핸드폰을 갖고오더니 016-345-xxxx로 전화해보란다.

곧 명절도 오고, 남편 거래처에 선물하면 되겠다 싶어
어떨결에 10만원을 주고 오다가 웬지 게운치 않아서,
홈플러스에 수산코너에 가보았더니, 홍어가아니라 가오리인것 같다.

전화로 홈플러스에 혹시 대x수산(조기에 붙은 스티커) 이란 납품처가 있냐고 문의해보니 없덴다. 그럼 부천.인천쪽에 납품업체가 있냐고 물어보니 꽃게업체밖에 없덴다.

좀전의 016으로 전화해보았다.
다른번호로 자동연결된듯 신호가 중간에 바뀌어 받질않는다.

.사.기.당.했.다. 싶더군요

음성메세지에 연락주지 않으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메세지를 남겼지만
아직도 연락없슴다.

자신이 너무너무 바보된 이 기분!
당해보지 않음. 모르실 겁니다.
넘 창피해서, 어머니께는 친구가 대리점하는데 하두 부탁해서 한번 사줬다고 거짓말하고 냉동실에 몽당 집어넣어버렸슴다.

어머니께선 눈치채신것 같지만,
더이상 묻지는 않으심다.

내일까지 연락없음, 경찰에 신고할겁니다.

제2의 저와 같은 피해자가 없어야 할 것 같아서....

오늘밤 너무 분해서,
잠 못이룰것 같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