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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간의 말투


BY 한심한 맏며느리 2001-08-18

저는 맏며느리입니다. 참 어려운 맏며느리
왜냐하면 두 동서가 동갑인데 저보다 두살이 많죠
둘째동서는 저보다 1년가까이 먼저 결혼을 했구
처음엔 아래동서 시집살이도 했고요
울 둘째가 워낙 한 성질 하거든요
결혼해서 나보다 나이 많다고 나한테 반말하고
형님소리는 당연히 안하고 나는 저한테 존대하고
시어머니는 둘째성격이 보통이 아니니까 처음부터 호칭이나
말로 위계질서를 세워야 한다고 저한테 말을 놓으라고 했지만
성격이 그렇지 못해서 한 5년동안 형님소리한번 반말한번
못했습니다.
근데 정도가 지나치게 저한테 막대해서 어느날 갑자기 제가
말을 놓았습니다. 그날 저희시댁은 날벼락이 났습니다.
동서 울고불고 나이도 어린것이 자기한테 반말한다고 시아버지가
당연한거라고 타일러도 죽어도 그렇게는 못한다고

결혼 8년되었는데 동서와 있었던일 책으로쓰면 5권은 될겁니다.
너무 힘듭니다. 상식으로 이해가 안되는 동서때문에
같은 서울에 살면서 제사한번 안오고 시댁일에 트집이란 트집은
다 잡으면서 의무는 제로.권리는 100%요구.
저한테 지금도 반말합니다. 형님소리는 안하고 누구엄마합니다

가관인건 시동생까지도 저한테 형수소리 한번 안합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갈지 모르지만 말이 안통하는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그걸 왜 가만 있냐하지만 거의 포기상태입니다.
건드리면 터지는 시한폭탄이라.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시부모님이 저보고 참으라고만 하십니다.
며느리무서워서 시부모님도 눈치만 보는 경우이지요
우리신랑 아무리 제수래도 남의 식구라고 싫은소리 한번 안합니다
별명은 하나 지어주고요 우리집 트러블 메이커라고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따지고 상식찾고 하면 미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