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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넘 피곤한여자일까요?


BY 한심녀 2001-08-27

45개월 20개월 두딸을 둔 5년차 아줌마입니다.
어제신랑은 뒷산에 운동하러가고 아이들 재우누라 누워 있는데 신랑이 생각보다 빨리 들어오더니 자기 친구가 1시간내에 우리집에 오기로 했다는거예요.갑자기 그말을 들으니 당황스럽기도하고 제가 살이 그동안20kg 가까이 쪘거던요 그래서 자주 안보던 사람을 만나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던요.그리고 애들도 자고 있고해서 나가서 만나고 오면 안되냐고 하니까 기분이 좀 상한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청소를하면서 오는게 싫은게 아니고 이러 이러해서 그랬다고 사과를 했죠.
그런데 와이프랑 아이들을 데리고 왔더라고요. 한일년만에 만나는거였는데 그집 와이프가 본래도 날씬햇는데 살도 많이 빠지고 직장도 다니게되어서인지 너무 예뻐졌더라고요 내가 보기에도
유치한 이야긴줄 알지만 참고로 옛날엔 누가봐도 내가 훨(?)나았거던요.
그때 우리신랑왈 "너무 예뻐졌네 밖에 나가면 아가씬줄알고 따라오겠네....."감탄사 연발
난 쥐구멍 찾느라고....
속으로 그렇게 살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금방 그렇게 이해를 구했는데 그런 와이프앞에서 넘 배려없이 야기하는 신랑이 정말 정말 싫더라고요.이기분 날씬한 분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그와이프는 "다른델 가봐도 뚱뚱한 사람집에 가면 꼭 날씬한사람집에는 없는 운동 기구가 몇개씩 있더라는둥 자기가 생각하기엔운동기구는...."
그리고 나서 횟집에 가서 식사를하다가 우리애들이 눈이 아주 크거든요 그집 부부는 둘 다 눈이 작아서 애들 눈이 작다며 부러워 하니까우리신랑왈"내닮아서 그렇지""크기는 내가 더 큰데"라고 하자 "니는 돌출 아이가"(제눈 사이즈는 제주위에서는 제일 크고 갑상선기능항진이 있어 눈이 약간 나왔음)
그러다가 인터넷이야기가 나와서 그집은 남자만 어쩌다 사용하기 때문에 전용선을 안깔았다고하더라고요 우리집은 주로 제가 사용하고 전용선을 깔았다고(신랑은 컴은 나보다 많이 사용해도 넷맹이거든요)하니까 우리신랑왈 "고스톱 치지"난 졸지에 인터넷으로 고스톱만치는 한심한 아줌마가 되고 사태를 수습하려고 가끔치지만 애들 때문에 밖엘 잘 못 나가기땜에 인터넷을 많이 활용한다고 했지만 아무도 들어 주는 사람없고 분위기만 한심해 지고
참고로 이야기 하면 저는 인터넷으로 쇼핑도하고 게임도 하고 설문조사나 모니터 같은일도해서약간의 보수를 받기도 한다는사실을 우리신랑도 잘알고 잇고 내가 돈 받았다고 하면 자꾸해서 돈 많이 벌어라고 했으면서 또 인터넷을 사용해서 애들 교육에도 활용 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왜 꼭 그이야기를 했을까요?고스톱도 치긴하지만 아주 가끔이고 자기는 제가 고스톱 치는걸 2번봤거든요.
이게 처음도 아니고 항상이런식입니다 오히려 이건 제일 약한예지요 전에는 처음 이사온 이웃과 상견례한자리에서 얼마나 심하게 했는지 그집 아저씨가 저만보면 민망해하며 신랑이 왜 그러냐며 .....
왜 항상 자기 와이프를 망신주는걸까요?
아까 전화가 와서 내가 느낀바를 이야기했더니 아무 생각없이 한이야기를 너무 따진다며 피곤하다고하네요.도리어 화를 내며
아무 생각없이 던진 돌에 맞아 죽는 개구리도있다고 했죠.
우리신랑에게 내가 어떤 존재일까요?
가족끼리 이러고 살아도 되는걸까요?상처를 감춰주지는 못할망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