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28개월)가 일요일 오전 미열이 약간 있더니
밤이 되니 39.5도 이상 올랐습니다.
얼른 옷을 벗기고 낮에 먹은게 없어서 뭘좀 먹이려고
했더니 욱 토하더군요.
토한것을 치우고 해열제를 먹이고 뉘여놓고 방을 닦는데
조용한 정적이 흐르며 제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
뒤돌아 봤더니 눈을 치켜뜨고 흰자위만 보이면서
약간 거품이 나와 의식이 없이 축 쳐저 버린것 있죠..
위에 누나들이 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순간 너무
놀래 아이가 어떻게 되버릴것 같아 애아빠랑 차를 거의
100키로 이상 밟고 신호등 무시하고 비상등 켜고 집 가까운
병원에 갔습니다.
세상에나 애가 그 지경인데 봐주지 않고 빨리 큰병원으로
데려가라고만 하대요...
그 병원은 우리애가 다니던 병원이거든요...
내과,소아과,뭐 진료과목이 대 여섯개 되는 작은 의원이라지만
열성경련을 그냥 보내버린다는게 서운했습니다.(야간진료함)
고대병원으로 가자 (10분거리) 애 발과 손에 혈관을 찾느라
6군데를 찌르고 7번째 겨우 찾아서 링겔을 놓고 열을
내리느라 물수건으로 열심히 닦았습니다.
부루펜을 처방하고 나니 38.4도로 내리더군요.
저는 이런적이 처음이어서 또 열이 나면 그럴까봐 밤에
잠을 못자고 있어요.(목이 많이 부어서 열이...)
아이 혀가 기도를 막아서 숨쉬기가 힘들어 잘못될 수도
있고 심장으로 열이 몰려서 뭐 어떻대나? 하면서 친구가
겁을 주는데 밥맛도 잃었어요...
응급실에서 있었던 5시간이 피를 말리는 시간이었는데
앞으로 만약 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경험해 보신분들 얘기를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