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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을 시켜주고 나서 화가 다 납니다.


BY 아이스티 2001-08-28

아는 분의 아드님이 일류대 화학과 박사님이시랍디다. 학교에서 병역문제땜시 지금은 뭔 연구원인가를 하고 있다대요.
일류대출신치곤 인물훤칠,키크고 집안좋고 재산도 좀 있는집 자식이고 해서 이래저래 인기가 많았나봅디다. 일류대 '사'자가 인기가 좋다죠.
그남자는 맞선만 50번 봤다대요. 남자가 어찌나 까다로운지.
그 이유인 즉슨, 여자가 키가 작다서부터 시작해서 외모는 괜찮은데 성깔이 안좋을것 같다, 손가락이 안이쁘다, 목이 두껍다, 너무 말이 없다,옷을 못입는다,센스가 떨어진다..등등 각양 각색이더라고요.
그짐 엄마는 그걸 또 그대로 다 말하고 다닙디다.
처음엔 맞선자리 따라나가다가 하도 질려서 혼자 내보낸답니다.

그 잘난 박사헌티 우리쪽에 29살된 명문대나온 약사아가씨를 하나 소개를 했습니다. 아버지가 지방대교수에 모친도 유치원을 크게 운영하고 약사아가씨는 이쁘지는 않은데 인상도 선하고 남자도 한번 사귀어본적이 없을정도로 쑥맥이거든요.
만난지 3일지나서 아무연락이 없다길래 우리쪽에서 전화를 넣어봤더니 우선 여자가 자기취향이 아니고 성격이 너무 무던하다고 퇴짜를 놓더랍니다.
허이구..참나..
그러다가 어떤 여자랑 결혼할지 참...
맞선 50번 봤다고할때부터 알아봤지 내가. 열통터져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