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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감이 맞나?..


BY 여자의 직감? 2001-09-27

..
세상에 믿을 남자 없다라는 말!...울 신랑한테도 포함이 되는지...


나 만나기전 한 여자 있었다. 만나고 몇일 지난뒤 알았다.
이미 헤어졌다고...나이 어린 여자가 (6살) 회사 상관하고 바람이 났단다.
그로인해 나이 어린 여자 싫단다.

소개로 만났다.
나랑 한살 차이다.

결혼하고 나름대로 괘안했다.
허나 시간이 갈수록 .. 아니다올시다.
지는 나한티 잘한다 한다.
웃긴??~
신랑 친구덜은 우리가 무지 잘 어울린다한다(인물이 아닌, 취미나 성격상)

울 신랑 털털하다.
아니, 어찌보면 지저분하기까지 하다.
쪼매만 가꾸면 미남이다.

..
몇일전 새벽에 들왔다.
나 자고 있을때 들왔다. 몇시였는지 모른다.
이틀동안 말 한마디 안했다.
지금 감기에 걸렸다. 모른척 한다. 콜록콜록 들으란 듯이 해도 난 모르는 일이다.
전엔 조금만 아파도 옆에서 다 챙겨줬었다.
나 아프면... 별로 신경 안써준다.
너도 당해봐라.


어제 오후 4시에 전화가 왔다.
'ㅇㅇ(울아가) 감기 안걸렸어?'
놀아준거 티 내나?
감기는 안걸렸다.
'말도 하기 싫으니까 끊어!'
저녁에 빨리 들왔지만 밥도 안해놓고, 아가랑 놀고 있었다.
암말 안하고, 나도 안했다.
배고프단 소리도 없었다. 배고프면 못참는 인간이 잘 참는다' 혼자 뇌까렸다.
그러구 최대한으로 느리게 밥을 하고 찌게 끓여서 밥 먹었다.
이틀 연속 아가한티 무지 잘한다.
....

다 가식같다.
결혼전 일어난 일은 너 만나기 전 일이라고... 허나 나 만난 이후론 바람 핀적 없단다.
나 안믿긴다.
나 임신때도 두번이나 외박했다. 나 울면서 잠들었었다. 술 취해서 차에서 잠들었단다.

잠깐이라는 술자리가 새벽까지 간단다.
어젠 이상해서 폰을 봤다. 꺼놨다(더 궁금했다).
씻고 나오니 징징거리는 아가 데꼬 드라이브 나갔나 차도 안보인다.
비번 열심 찾아 수신 검색했다.
문자메세지 띠띠~...울린다.
시간이 집에 들오던 그 시간쯤이다.
"술 한잔 하자면서요"
지금 내 머릿속에 전화번호가 빙빙 돌아간다. 외워 버렸다.
딸랑 그 말 한마디지만... 여자인지 남자인지...
아무래도 내 예감엔 여자같다.
남자라면 " ~합시다 "겠지.
지금 고민중이다.
전화를 해서 따져야하나 말아야 하나.

추석때 시댁 가기 싫다.
2년도 안된 결혼 생활이지만 이혼하고 잡다는 생각이 무지 든다.


머리 아프다.
전화해서 따져 물어야 하는지...
또 이러다보면 그냥저냥 넘어가게 된다.
그라다 또 하하호호 웃겠지.
내 자신이 넘 싫다.

너도 무지 나쁜??이다.
너땜에 내가 이리 힘들어하는지 알기나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