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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추가)시모노릇하려는 큰어머니를 어째야 좋을까요?


BY 통깨부인 2001-10-04

우리시모는 막내며늘인데 시할머닐 모셨습니다.
큰어머니가 절대 안모신다고해서 우리시모가 모시게?瑩熾?
이번추석에 우리시모가 저더러 한복입고 가만있으라해서
일다끝내놓고 한복입고 남편이랑 텔레비전 보고있었습니다.
한복입고 음식 나르니 우리 시모가
"북작시럽다. 니는 한복입고 뭐 묻으니까 나오지말고 가만있어라"
하셔서 가만있었지요.
큰집며늘들이(큰집형님들) 음식나르기를 부엌에서 거실로 했습니다.
갑자기 큰엄마
"야야! 서울아가야! 니는 왜 가만앉았냐? 일안하고 티비만 보냐? 얼른 부엌가서 일하는것 배워야지!"
이럽니다.
저는 놀래서 부엌으로 쪼로로 가서는
울 시모께"어머니, 저도 한복벗고 도울께요"
울시모 (큰어머니에 대해)노여워하시며
"할것이 뭐있다고 그래? 너는 그냥 가만 있어있어라."
울 시모말씀 들으니 용기가 나대요.
나가서 가만앉아있었죠. 남들보기엔 뻔뻔해뵐수도 있겠지만 제딴엔 당당(?)했습니다.
솔직히 큰집의 아들들,울시가의 시동생은 가만히 누워서 놀면서
여자들만 일하는게 정말 끔찍스러웠다고나 할까요?
울남편은 저를 도와서 한두가지라도 간단히 도왔는데 다른 남정네들은
아주 뻔뻔하게 뒹굴뒹굴..그꼴이 그리 싫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일부러 가만있었던겁니다.
밥도 남자들 다 먹은후에 먹을려고 하길래 제가 그랬죠.
"남자들 밥먹을때 우리도 같이 먹는거 아닌가요?"
서른여섯먹은 큰집형님 왈 웃음서
"먹을 시간이 없잖아. 다 차려주고 먹어야하는데.."
저는그것도 싫더라고요.
왜 여자들이 고생해서 남자들 밥차려주고 식모마냥 그네들이
다 먹은뒤에 남은 음식을 먹어야합니까?

또 과일먹는데 울남편한테
"오빠, 배 먹을래?"했더니
큰엄마가 소릴 지릅니다.
"니는 남편한테 오빠가 뭐냐? 나는 남편보고 오빠,아빠라고 하는것들이 젤로 보기싫더라. 어떻게 오빠랑 동생이 산다냐? 결혼했으면 다르게 불러야지, 오빠가 뭐냐고? 잉?" 고래고래 소릴 지릅니다.
큰엄마, 정말 못?營윱求?
목소리 엄청 큽니다.
이 못된 큰엄말 어찌해야하나요?
앞으론 가만있지말고 반항할까요?
자기가 잘하면서 누구한테 충고하면 말을 안하지,
자기는 시어머니도 안모시고 막내한테 모시라고한 주제에 누구한테 감히 뭐라 한답니까?
큰엄마, 우리 폐백드릴때 봉투에 딸랑 1만원 넣어주신 분입니다. 기가막혀서...그것 생각해도 열받는데. 그래놓고 우리가 사온 5만원넘는 고급(?)선물 뻔뻔하게 받아가더군요.
으휴..열받어...이런 꼴불견큰엄마를 보면은 울시모가 그런 동서밑에서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울 시댁 여자들 다 전업주부입니다. 어쩌면 그들은 명절때 그렇게 일하는걸 당연시할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직장여성입니다.
회사에서 일 다끝나고 여덟시간을 고속버스타고 갔더니 허리가 뽀개질것 같더군요. 그렇게 내려가서도 열심히 일해야합니까?
직장다니는 며느리가 명절때도 죽어나야합니까?
저는 제가 이기적이라고 생각안합니다.
서울에서 둘다 직장 다니면서 자취하면 라면만 먹던 남편 하나 제대로 건사하는것만으로도 힘에 부치니까요. 울남편 저랑 결혼해서 6개월만에 7키로 쪘습니다. 얼굴좋아지고 몸났다고 시부모님 좋아라하십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제 할일은 충분히 한것 같은데.
명절에 죽도록 고생해서 8시간넘게 막히는 고속도로타고 내려가서 시댁에서까지 일하는것..글쎄요... 큰집며늘들은 몇십분거리가 자기 친정이고 자기집이고 시댁입니다.
사정이 그러한테 제가 가서는 좀 쉬어도 된다고 생각지 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