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87

나는 고스톱이 싫다


BY 시러시러 2001-10-04

나는 고스톱이 싫다. 더욱이 명절에 치는 고스톱은 더욱 싫다.

우리 시모 맨날 나한테 우리집안에는 식구가 작아서 일거리가

작다고 생색낸다. 맨날 말로만 친딸처럼 생각한다고 한다.

나는 고스톱이 싫어서 칠줄 알아도 안친다. 하지만 명절만 되면

딸 아들 사위 모아놓고 1박2일간 풀가동한다. 이번 추석은 연휴

가 긴탓에 2박3일간 풀가동했고 나는 뒷 수발한다.

우리 시누 그래도 교육상 고스톱이 아이들에게 나쁜것을 아는지

날더러 아이들 데리고 구석방에 들어가서 못나오게 하란다.

말이야 빵구야 기가막혀서.

2박3일 고스톱칠때 열받아서 잠시 들어가 1시간 가량 잠들었는데

저녁먹을 시간 되면 어련이 알아서 일어나는것을 우리 시모왈

"낮잠많이 자면 머리아프니까 깨워라"라고 하면서 나를 무척이나

위해주는척 한다. 고스톱과 고스톱치는 사람들이 미워서 죽은척

하고 눈감고 있다가 나가서 밥차려주고 뒷정리하고 집에 왔다.

나는 정말 고스톱이 싫다. 고스톱없는 세상에서 살고싶다.....

(참고 : 우리 친정은 아들 사위 며느리 모여서 윳놀이 하며

집안일은 모두 나누어서 하고 있음 그러나 울 신랑

나를 위하는척 하면서 친정에서는 손도까닥 못하게 해서

친정가면 몰래 살짝 일한다. 제발 시댁에서 그렇게

해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