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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속상하셨겠네요.(울형님은답글)


BY menthol104 2001-10-05

시댁 아주버님이 경제력이 좀 되시는군요.
맏아들 얼마나 고이고이 키우셨을 시어머님에,
남편은 하늘이다 믿고 융숭히 대접하는 윗동서.
끼어들 틈이 없겠네요.
달리 방도가 없어 속상한 맘에 글 올리셨나봐요.
전 미혼인데 엄마, 작은엄마 사이가 좋은 편이세요.
울 아버지 장남이라 할아버지 우리가 모시고 사는데,
작은엄마는 맞벌이셔서 둘째아이를 우리집에서 맡아 키워주셨어요.
주말마다 장봐와서 요리하시고, 생활비 주고 가시고,
그렇게 한 1년 반정도?
애기가 워낙 온순, 신통방통, 예쁘게 굴어서 늦게 들어오시는 아빠도,일찍 귀가, 그때부터 울집 더 화목해지고,
요즘은 작은엄마 1년에 4번정도밖에 안오셔도, 울엄마 우리보다 작은엄마 더 좋아하실 정도예요.

모든 동서지간이 이럼 얼마나 좋을까마는.
앞으로 제가 시댁으로 모시게 될곳은 어떨지, 걱정스럽기만 해요.

몇년만 죽었다 생각하고 열심히 갖다 바치는 방법밖에...
용돈드리는건 좀 그렇네요.
아무렴 경제력 있는 형님네서 성의껏 드려야지,, 어떻게 똑같이 받으려고해. 양심도 없나.
혹시 남편되시는 분 학비나 생활비를 여태 형님네서 부담했던거 아니라면...
시댁에 자주 찾아가시더라도, 자고 오지는 마세요,
울집에 명절때만 주무시고 가시는 작은엄마네, 아무리 제가 존경해 마지 않는 작은엄마도 주무실땐 좀 번거로울때 있거든요.
그건 윗동서께서 생각은 잘 하셨는데, 말을 밉게 하셨네요.
자고 가면 힘들고 자리도 마땅치않으니, 집에가서 편히 쉬라고 말하면 좀 좋아...
윗동서는 제가 보기에 근본이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하게 구는
비열한 사람 부류같아요.
나는 돈이없어 너희처럼 윤기나게 못한다는걸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시고 형편이 허락하는 만큼만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비난은 어쩔수 없겠지만, 그걸 비난하는 사람이 이상한 걸꺼야...

남편되시는 분께도 그렇게(감정을 다스리고 조용히, 이성적으로, 기분 좋을때)말씀하시고 양해를 얻고 협조 체제로 하시고..

윗동서분은 연세가? 혹시 30후반에서 40?
아이낳은뒤로 혹시 생리전 증후군같은건 없는지....(^^)
이유없이 화내면 그냥 몸에 이상있나보다. 하고 피하는게 상책이겠네요. 한 일주일 뒤에 연락 해보시구..

별 도움은 안되겠지만, 저에게도 앞날에 닥칠 일들이라 맘이 무거워요.
남편은 20% 시댁은 200%인 이땅의 결혼제도가 참 답답해요.
힘내시고 슬기롭게 풀어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