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요즘 기분이 괜히 꿀꿀합니다
이번 추석에 이틀정도 일찍 시댁에 갔죠 하루는 집이 가까워 밤에 집에서 자고 그다음날 아침 일찍 시댁에 갔어요 시어머니가 직장에 다니시는 관계로 시누와 나 둘이서 음식장만을 했답니다 호랑이가 없을땐 여우가 왕이라고 자기가 맛보고 짜다 달다 설치는 꼴이 보기 싫지만 손하나 까닭않는 시누들도 많다기에 그래도 복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웬지 기분이 별루였어요
그다음날 추석 아침에 제사를 지내고 밥을 먹고 있는데 전 신랑이랑 조그마한 소리로 약간 투닥거렸죠
시어머니 저보고 밥먹으라고 하시고 그옆 시누왈 "엄마 먹으란 소리하지마 다먹어 안먹을것 같애 :
전 기분이 나쁘지만 명절날이고 몸에 힘도 없어 그냥 넘어갔지만 하루종일 기분이 꿀꿀하고 그이후로 남편 나 시누 하루종일 말도 안하죠 전 남편에게 내일모레 또 시할아버지 제사니까 저녁에 친정 갔다가 모레 오자고 했죠 신랑도 자리가 불편한지 나와 아이들만 먼저 가고 자기는 내일 간다고 하길래 전 친정으로 갔죠
이틀 친정으로 갔다온후 다시 시댁에 갔죠
시어머니 백화점에서 세일한다면서 시부 시누 남편 손자 당신옷 을 사오셨어요 그런데 제건 양말 1개도 없더랍니다
별거아니지만 조금 아니 많이 섭섭 하더군요
추석날 친정에 간것때문에 화가 나신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바로 제사라 괜찮을줄 알았는데
전 제사 준비 혼자 다하다시피 했죠
저도 치사한 인간인지라 음식준비하면서 머리속에 한달에 10번정도 시댁에 간일 내옷 사면서 시모 옷 사준일 그리고 집에서 노는 시누 용돈이나 옷 맛이는거 사준일 을 생각하면서 나혼자 이를 갈며 앞으론 국물하나 없고 시댁도 너무 자주가지않고 명절이나 제사 때만 가자고 하면서 이걱이 마지막이다 생각하면서 음식을 하니 웃기기도 하고
명절이 지난 지금도 기분이 별루예요 남편을 봐도 괜히 얄밉고 효자인것도 싫고 자기 여동생 끔직하게 감싼것도 얄밉고...
제가 글을 쓰면서도 다른 아컴 언니들 속상한거에 비하면 쓸일도 아니지만 쓸쓸한 가을 탓일까요
마음이 허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