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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무지하게 고민돼는데..


BY ho 2001-10-08


실은 저도 둘째를 낳느냐 마느냐는
고민때문에 아줌마방으로 들어온 아줌마입니다.

4살된 딸애가 있는데 놀이방에 맡기고 있어요
남편이나 저나 봉급쟁이 생활로 빠듯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시댁이나 친정 모두 아이를 맡아줄 형편이 안됩니다.

첫애도 낳자마자 2개월부터 쭈~욱 남의 손에서 컸습니다.
다행이 옆동에 좋은 아줌마를 만났었지만
둘이나 남의 손에 키워야 한다는게 가장 걱정이며
특히나 경제력도 부담스럽고
남자보다는 여자인 내가 챙겨야할 부분이
훨씬 많아질것이란걸 알기에
요즘은 심장뛰는 버릇이 생길정도로 너무도 걱정됩니다.

둘째를 왜 가지려는가?
남편도 원하고 시댁도 원하고 친정도 원하고
나도 10%정도는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만,
현실성없는 바램들이지요
내가 원하는 10%는 첫애가 외롭다는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런데 내 주변을 봐도 또한 내처지를 보아도
형제가 있단것이 없단것보다 훠~얼~씬 좋다는 보장은 없다는것
성격이 나빠진다?
요즘애들은 우리 클때와 달리 어려서부터 놀이방에 맡겨지기때문에
일찍이 사회적 정응력을 배운단 생각도 드는데...
우리애를 보아도 집에서만 자란 애보다는 훨씬 활동적인것 같고..
또 그 무엇보다도 없는것 보다야 있는것이 좋겠지만
그에 따라오는 부담과 내가 겪어야할 고통이 너무 크다는것 입니다.

남편은 적극적으로 가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지금 생각에 저도 늦기전에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시집안간 언니가 도데체 둘째는 왜 낳으려느냐면서
현실을 직시하라고 하더군요

남편이..시댁이..친정이 원한다고 덜컥 낳으면
그 뒷감당을 어찌할꺼냐면서..

첫째 둘씩이나 남의 손에 맡겨놓고 맞벌이 할수있는가
둘째 첫애가 초등학교 둘째가 유치원 다니기 시작했을때 학비며 경제력을 어찌 감당할 것이며
셋째 누구든 주변에 도와줄 친적이라도 있어줘야 가능하다는...

가슴치는 얘길 하더군요
어찌해야할까요?

저는 계속 맞벌이를 해야만 하는 입장입니다.
남편이 결혼하면서 크게 벌어놓은것도 없었고
시댁에서 물려받은게 없었기때문에
결혼생활부터가 아주 조그맣게 시작하였고
지금도 그리 많이 버는 편이 못되기때문에
넉넉한 형편이 아닙니다.

구체적이고 확실한 조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