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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생활수준이 차이가 나서


BY 괴로운이 2001-10-08

저는 3살차이 나는 이모가 하나 있습니다.
외할머니가 느즈막히 나은 이모인데 저랑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지요.
아이들도 거의 같은 또래이고 자주 어울려 놉니다.
문제가 있다면 이모는 치과의사랑 결혼을 해서 아주 부유하게 사는데
저는 뻔한 월급쟁이랑 결혼을 해서 많이 쪼들린다는 거죠.
저희남편 1년동안 뼈빠지게 벌어온 연봉 다 합쳐도 이모부 한달 수입
도 안됩니다
치과의사 수입이 그렇게 좋은지는 이모부를 보고 알았지요.
하여간 이모집에 한번 놀러가면 필요없는 물건이라며 고가의 물건들을
그냥 주고 애들 한두번 밖에 안입은 고급 옷서부터 장난감, 학용품까지 정말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첨에는 남편이랑 이모부부랑도 사이가 좋고, 아이들끼리도 잘 어울려
서 이모집에 가는게 아주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큰 딸애가 사춘기에 접어들어서인지 이모집에 다녀오면
우울해 하고 심란해 하는것 같았어요.
이모네는 저렇게 잘 사는데, 우리는 왜 이러냐고 하고 왜 자기가
채연이(이모딸)가 입던 옷을 얻어 입어야 하느냐고 하면서 울기도
하더라구요.
별로 깊이 생각해 보지 않던 아니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던 부분을
아이가 지적하는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모랑은 하루한번씩 전화할 정도로 친하게 지내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속상해서 두서없이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