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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시누


BY 올케 2001-10-10

울 시누덜은 내가 결혼해서 첨 봤을때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아무리 한집식구가 되려고 억지 웃음을 지어도
불편한 자리 편한 척,확실한 가족인 양 행세해도
박봉 남편월급 우린 못쓰더래도
시부모님 용돈 드리고
시누 아덜들 입학선물,생일선물 챙겨줘도
허리에 쥐나도록 일하고
시누덜 끼리끼리 둘러 앉아 나하나 갖고 공깃돌 굴리듯 해도
시엄니 딸덜만 감싸도
울 남편 지 누나덜과 함께 웃고 떠들어 나 외롭게 해도
또 많다...(중략)
언제나 한결같이
깍쟁이 말투와 이거해라 저거해라.잔소리.
남의 인격은 아랑곳 않는 태도
마음이 안되면 물질이라도 베풀어 봐야(아니 베푸는 게 아니고
받으면 줄줄도 아는 기본)하는데 아적도 그런거 할줄 모른다.
배우질 못했나,가진게 없나..왜 그렇게 요지부동 변하지 않을까??
왜 난 변하지 않는 그덜에게 아직도 변화하길 기대하는걸까?
---나 결혼 반대하는거 한 사람 아님--
난 아직도 시댁에선 객식구같기만 하다.
우리 친정은 정이 많고 따뜻한 집이다.
언제나 손님이 끊이지 않고
누구라도 돌아갈땐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는집.
난 그런 집안에서 커와서 한때 시댁의 모습을 보며
갈팡질팡.갸우뚱하다가
어느 날은 내가 이집 맏며느리니까 가풍을 새로 만들어 봐야지 생각했다.
근데 시집간 시누덜,안간 시누도 있다.,이 집안을 지키며 자리를 안 비켜주는것이다.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치 않을 그덜..
그렇담,나의 노력을 접어야 하지 않을까?
나도 결혼해서 시댁말고도 신경쓰고 살게 많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