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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전 2번의 실수로 애를 지웠는데......


BY goldbattle 2001-10-10

전..정말 이런글 쓰기도 너무 막막하네여..

창피하기도 하고 너무 가슴속에 묻고 지내와서 그런지 여기와서 용기

랄까 암튼 털어놓고 싶고 다른님들의 얘기를 듣고 싶어서 이렇게나마

씁니다. 욕을 하셔도 좋고 조언을 해주셔도 달게 받게습니다.

이 얘긴 제일친한 친구한테도 못한 얘기 였거든여...

제 나이는 이제 23살입니다. 그 오빠를 만나지는 20살때(4월) 이거든

여..그런데 전 그 오빠와 나이차이가 6살 차이가 납니다..맨처음에

제가 먼저 그 오빠가 좋다고 편지도 보내고 전화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오빤 제가 너무 어리고 해서 그냥 동생으로 지내자고 하더

군여..그런데 전화통화도 자주하고 제가 회사다닐때 끝나면 그 오빠

가 매일 집까지 태워다 주고 그랬어여..그래서 인지 정이란게 들어서

일까 그 오빠도 제가 이젠 좋다고 하던군여..그래서 전 이젠 그 오빠

와 동생사이가 아닌 연인사이로 급속도로 발전해 나갔어여..

그렇게 1년이 지난 어느날 생리를 꼬박꼬박 하던 제가 하지 않는거예

여 그래서 두려움과 걱정이 났어여..아니나 다를까 약국가서 임신진단

시약을 사서 해보니 임신이였습니다..전 엄마한테 알리면 맞아줄을꺼

라고 생각하고 두렵고 하여..오빠한테 어쩔수 없으니까 아기를 지우자

고 했어여..아기를 지우고 나면 혹시나 몸에 문제가 생기는걸 아닐까?

아기를 못 가지면 어떻하지?..별별 생각이 다 들고 젤 중요한건 아이

가 넘 불쌍했어여..전 정말 나쁜년이예여..

할수없는 4주된 아이를 지우고 말았습니다..병원에 누워있는데..마취

가 깨고 나니까 아랫배가 너무 아프고 왠지 모르게 눈물이 계속 흘렀

어여 옆에서 오빠가 손을 잡아주었지만..오빠가 밉게도 보였어여.

그럭저럭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날벼락..또 임신이 된거

예여..전 정말 미치겠더라구여..그런데 전 그당시 너무 힘든 상황인지

라 직장문제땜에 그냥 직장고만두고 이 오빠랑 결혼할까?..이런 생각

도 했습니다..그런데 요번에는 오빠가 지우자는 거예여..전 너무 슬

펐지요..지금 결혼허락도 안 맞고 얘기 낳고 그러면 니가 나이도 어

리고 하니까 힘들꺼야 하면서 담에 결혼하고 정말 떳떳할때 갔자고..

그래서 또 죄를 짖고 말았어여..공교롭게도 또 1월달에 병원에 갔습

니다..요번에는 8주된 아이를 .....전 정말 다짐 했습니다..

담에 아이를 가지면 정말 제가 씻을수 없는 죄가 있기때문에 아이 낳

으면 더 잘해주고 더 이뻐해주고..사랑을 많이 주기로..

그런데 걱정이 드는건 2번씩이나 그런 죄를 지었는데도 전 아기를

가질수 있을까여?..지금은 그 나쁜(?)오빠와 결혼을 하여..잘 살고 있

습니다..올 4월달에 결혼을 했건든여..오빠는 2년정도 아이를 갖지말

고생활하다가 그때 낳자고 합니다..요즘엔 갓난아기를 보면 너무 귀엽

고 예쁘게만 보인답니다..저도 그렇게 빨리 낳기는 싫고여..

저 정말 우리 아기한테 잘 할꺼예여..아기한테 너무 미안해여..

저 아기한테 그런 몹쓸짓을 했으면서 자기 몸 걱정하는거 참 웃기져?

그래두 저도 이젠 떳떳하게 아기를 가지고 싶네여..걱정하면서 임신

생활하는거 보다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꼭 자궁에 문제없이 임신하는데도 문제없이 건강하게 이쁜아기 낳을수

있었으면 좋겠어여...

아가야...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