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66

남편에게 맞다.


BY 우울해 2001-10-10

토요일날 이사를 왔습니다.
울 남편 하나도 안 도와주고 궁시렁 궁시렁 짜증만 내고..
포장이사지만 다시 내식대로 정리하는데 애도 안봐주고 게임만 합디다.
화가나 애좀 보라니 화낸다고 난리대요.
네가 하는게 뭐있냐며 소릴 질렀더니 남편 무시한다고 티격대다
한대 맞았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종일 울었습니다.
울고있는데 시아버지 생신이라고 외식 가잡니다.
너는 고기가 넘어가냐며 덤비다 또 한대 맞았습니다.
속상해 씻고 나가려는데 시부모님이 와서 교외로 나가 아무일도 없었던듯 고기 먹고 왔습니다.
남편은 사과하진 않았지만 미안한지 아기 목욕도 시키고 집안일도 합니다.
원래 성격이 자존심이 강해 저한테 사과하진 않는다는것 알지만
가슴이 아프고 자꾸 눈물이 납니다.
뭐라고 얘기를 해주면 좋겠는데 아무일도 없는듯 행동하고 변함없이 출근하면서 뽀뽀하고...
저 남자 미안해 그런걸까요?
내 맘은 이미 많이 상처 받았는데 왜 아무일도 없는듯 행동 할가요?
이제 이렇게 무뎌지는게 결혼이란걸까요?
너무나 서글프네요.
아직은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