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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잘 어떻게 해야하죠?


BY 도마뱀 2001-10-10

제 남편의 직장엔 여자대리가 하나 있습니다.
남편보다 나이가 많다고(남편이 그렇대요) 하네요.
그런데 이 여자 잊을만 하면 제 속을 긁어놓네요.
남편이 술마시고 늦게 들어온 다음날이면 전화가 옵니다.
아침 7시쯤에.. 요새 핸드폰 성능이 좀 좋아요.
다 들립니다. 옆자리에 앉아있으면.
'술마시고 속은 괜찮은지. 아침은 꼭 챙겨 먹으라'면서요.
이게 한두번이여야지요.
오늘은 남편이 핸폰을 두고 출근을 했네요.

전화벨이 울리더군요
'저 누구 핸드폰... 저 사무실 00예요. 녜~ 핸폰을 두고 갔어요? 아니 비가 와서 걱정되길래 전화했어요. 우리 언제한번 만나요~'
하는거 있죠?
파견근무를 나가서 다른 지사에 출근을 했거든요.
아니.. 오늘 아침나절 그 쪼금 온 비에 걱정이 되서 전화를 해요?
그냥 직장동료로 전화몇번 한거라고 생각하려해도...
속에서 불이 올라옵니다.
이 여잘 어떻게해야하나...

한번 보자니까 봐야겠어요.

'퇴근후에 술을 마시든 같이 나이트를 가든 그거야 직장동료로써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니까 이해한다구.
그런데 내 남편 걱정은 하지 말라구.
술먹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비 맞아 죽었는지 살았는지 걱정은 내가 할테니까 그쪽은 하지 말라'

고 만나면 대화좀 해야겠어요.

아휴~
이 글 쓰고있는 지금 이순간도 속에서 불덩이가 끓어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