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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텔레비젼 귀신


BY yuuy 2001-10-11

울 남푠 별명은 텔레비젼 귀신.
울 남푠 분신은 리모콘.

작지도 않은 사람이 길게 누워 하는 일이라곤 TV보기,자면서 TV듣기.
자서 TV끄면 꼭 깨어나서 왜 끄냐구 한마디 합니다. 으구 거냥..콱.꽥

제 밑에 동생 지가 결혼 하기전에 울 집 놀러와서
"언니는 속도 좋아 형부 저러고 있는데 어떻게 아무말도 안하고 참을 수가 있어?"하데요.

지금 그동생 지 남푠도 지 형부랑 똑같다고 합니다.
"넌 왜 아무말 안하고 나두냐?"하면
"그냥 그케 살라고 그래. 그런거 같고 싸우면 맨날,맨날 싸우기만 하라고?"합디다.

남자들 다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저 화나면 텔레비젼 끄고 리모콘 숨겨버리죠.
TV절대 다시 안켜집니다.
리모콘 없이 TV켠다는 거 울 남푠에겐 불가능이죠.
왜냐구요?
움직이기 절대 싫어하거든요.
"저런 사람이 회사에서 어떻게 앉아서 일하는지 몰라?"하면
"이런 사람이 하루종일 앉아서 일했으니 얼마나 힘들겠어?"합니다.

저 신랑 TV볼때 옆에서 조잘 조잘 잘도 떠듭니다.
듣거나 말거나 10번 얘기하면 1번은 대답하기도 합니다.
"응"하고.
한번 툭 건들면 뭐라고 했냐고 물어봅니다.
폭력 비슷한 것도 가끔 쓰기도 합니다.
그래도 자-알 참고 계속 보는 신랑이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맞고 참아줘서)합니다.

요즘 떼거지로 나오는 가수들 팀이름은 물론이고 멤버 이름도 다 압니다.
여자가수들은 신상명세까정.

'그래 그케살아라. 내 참아준다.'했는데

어쩜 좋아

울 7살먹은(어디로 먹었는진 모르지만)큰딸 별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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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텔레비젼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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