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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놈 입던 옷 어떻게 해야하나요?


BY yut 2001-10-12

어제는 배 상자로 하나 가득 울 아들의 헌 옷을 들고 시집 늦게 간 손위 시누이 (형님)집에 낑낑거리고 갖다 줬습니다.
남편과 같이 갈때 가져다 주려 했는데, 엊그제 남편한테 감 문제로 혼나고 오기가 생겨서 힘좀 써 봤죠.

그런데 앞으로 좀 걱정이 됩니다.

가장 먼저 시집간 막내 시누이가 자기 아이들 입히던 옷이며 장난감들을 준 것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애기 이불, 자전거, 옷, 한복 등 친정 엄마, 아빠, 동생들이 사준것이 많고요.
애기 이불은 형님이 벌써 사셨더군요.
그래서 임신한 막내 동생 주려고 싸놓았고...
친정에서 받은 것을 형님 줄수는 없는 것 같은데, 편갈라서 이것은 주고 저것은 안 주고 하면 주고도 욕먹을 것 같아서 정말 찝찝합니다.
그렇다고 시누이에게서 받은 것까지 내 동생 주기도 찝찝하고...

이런 사소한 갈등을 하게 된 이유는 형님이 울아들 옷 한벌을 사주지 않은데서 비롯된 나의 속좁음 때문도 있지요.
보니까 자기 다른 조카들에겐 잘 사주던데, 고모 이모가 그래서 틀린건지..

하긴 우리 남편은 자기네 형제들은 집들이 선물로 김치냉장고며, 책상도 사줬는데 너네 형젠 뭐냐고 생각할테지만요.

막 고민을 하면서도 우습네요.

그런데 별로 주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요.
나중에 남편이 알고 개** 떨까봐 그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