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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때문에 ......


BY 집들이 2001-10-12

아침에 울동서한테 전화 왔어요.
울 남편이 그러니까 아주버님께서 저희집 집들이때 동서에게
하루 일찍 와서 제일을 도와주라고 했다네요.

저는 집들이때 우리 아이들도 어리고 또 도와줄 친정언니도
직장을 나가는 관계로 출장부페를 할려고 했거든요.

울동서 아직 애기하나고 이제 백일 지났어요.
저랑 아주 허물 없이 잘지내죠.(동서 온다해도 도움 안됨)

동서왈 그날 식구들 다 모이면 30명정도 될텐데
먹고 밤늦게라고 일어나면 좋겠건만 아주버님이
다 하룻밤 자고 가야 된다고 했다네요.

저한테 얘기 한마디 없이 혼자 결정하고 시동생,시부모에게
벌써 말했다는게 화가 납니다.

친정서 천만원 가량 도와주고 장롱이며 김치 냉장고를
해줬습니다. 어떤 친정서 결혼한지 한참 지난 딸한테
그렇게 합니까?(울남편 고마운 기색도 없음)
오히려 이번 친정엄마 회갑에 형제들이 50만원씩
추렴해서 동남아 여행이나 보내 드릴려고 하는데
뭘 그렇게 많이 걷냐고 합니다. 저 너무 열이나 뒤집었습니다.
그랬더니 농담으로 했답니다.......

그건 그렇고 울시댁만 생각하면 먹던밥이 올라와요.
시부모,시누이들 아주 경우가 밑바닥이에요.

시동생은 그나마 남편이 학교 다보내고 치닥거리를
했기 때문에 그 형님공을 알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울시부모 자식이 집을 사도 관심도 없고 지금 우리가
경제적으로 힘든데도 맏이라는 이유로 전화만 하면
이젠 늙어서 농사도 못짓겠다는둥 어디가 아프다는둥
그런 이야기만 하십니다. 기댈 생각만 합니다.

시누이는 집들이때 돈나가게 생겼다고 푸념입니다.
제앞에서 할소리입니까?
그럼 집들이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냥 밥이나 한끼
같이 먹을려고 하는거지 나 아가씨한테 돈받을려고
집들이 하는거 아니라고 했습니다.(정말 열이 나서리)

집들이 토요일날 하는데 밤에 모여서 밥먹고 얘기하고
놀다가 각자 집으로 가면 안되나요?
그 다음날 일요일날까지 점심까지 먹고 일어날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우리 시댁 식구들 자기네 집에서는 모이기를 꺼려하면서
왜 우리집에서는 그렇게 치대고 있다가 갈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누이나 동서네 집에 모이면 딱 한끼 먹고 털고 일어 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저희집에서 모이기만 하면 하룻밤 자는건
기본이고 다음날 저녁까지 먹고 갈려고 한다니깐요...
저 애기 낳고 20일 밖에 안됐는데 우르르 몰려와 고기 구워먹고
다음날 갔던 시댁 사람들이에요...

저 이제는 그렇게 하면 홧병날것 같아요.
억울해요. 친정에서 도움받아 시댁에 푸는것 같아 화가 나요...
남편에게 전화 했더니 그럼 집들이고 뭐고 다 때려치라고 합니다.

출장부페는 그날 저녁 먹을 음식만 해오는데 다음날 먹을것을
따로 또 준비해야 하고 30명이 어디서 다 자며 그렇게 해도
나중에 뒤에서 흉만 잡을 사람들이니 나 못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눈딱감고 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몸 혹사해가며 시댁 식구들 먹이고 싶지가 않습니다.
우리 시어머니 저희집에 오면 아무것도 할줄 몰라서 제가
일이 더 늡니다. 하루 세끼 밥차려 주기가 고역입니다.
저 몸조리할때 저희 친정 언니가 택시 타고와서 시어머니
밥해주고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런 친정언니 붙들고 저 흉을 늘어지게 봤습니다.
친정언니보기 정말 챙피 했습니다.

우리 친정언니 시아버지 생신때 떡해서 보냅니다.
사돈이라고...... 울남편 고마운줄 모릅니다.
너무 받기만 하고 살아서 모른가 봅니다......

집들이고 뭐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