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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눈물도 안나온다...


BY 너무슬퍼... 2001-10-12

며칠전에 글을 올렸지요..
울 시누의 연애에 대하여..가슴이 타다못해 시커매지구 있습니다.
서른살의 이혼남..아가4살..울신랑이랑 저랑 미친듯이 말리고
화내고 달래고...울 아가씨..정신이 완전히 나갔습니다.

어떠한 말도 들리지 않고 모든이야길 사랑이라는 미명아래 합리화합니다. 엄청난 논리모순인데 본인만 아니라는군요.

그사람집에 인사도 갔다왔다는데 그집에선 별말없었다는데
울부부 생각은 그집도 정상적인 집안은 아니란거지요..
새파란 아가씨가 그런 자기아들과 결혼하려들면 말려줘야하는건대
정상적인 우리의 양심과 상식은 그러한거 아닌가요?

울아가씨 지금까지 살면서 누구한테도 자기뜻대로 한적 없고 부모님뜻거슬린적 없지만 이번한번은 그리해야겠다는데 환장하겠습니다.
자기아버지는 그런사람아니니깐 무조건 딸의 행복을 바라실분이니깐 이해하실거라는데 이거 정신이 돌지 않고서는 그런생각 할수없는거 아닙니까?...저 진짜로 미쳐버릴거 같습니다.
부모가 무엇때문에 자식의 결혼에 왈가왈부하겠습니까..살아본경험으로 힘들고 어려울길일꺼 아니깐..안갔으면 싶어 반대하는건데 지가 가겠다고 하는길이 진흙탕인데 그걸 그래도 너 좋으면 가라 하는부모 있을까요?....또 언니들 오빠들..가족이면 자길 이해해줘야 한대요..시간은 걸리겠지만.자기가족들 정말로 자길 사랑하니깐 이해할꺼라는데.

울 아가씨가 진짜로 가족들을 사랑한다면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그러면 안된다고 말했지만..그렇다면 가족들때문에 자기인생 포기하란얘기냐고...언니랑 오빠는 그럼 만날때 가족들생각하면서 만났냐고...

먼저글에 리필다신어느분의 말씀처럼 그남자의 아내자리보다 우선해서 그아이의 엄마가 먼전데 그거 감당할수 있냐구~!!
울 아가씨...그게 더 좋대여..자기 아기 좋아하는데 남자도 얻고 아기도 생기고..그래서 더 좋다는걸....어찌해야하나여....

울신랑...울아가씨 그남자랑 산다면 평생 안본다네요...아무리 그남자가 앞으로 아무리 잘해도 동생하나 없다고 생각할꺼니깐 맘대로 하라고...
평생 고향에서 농사지으시면서 마음좋은분으로 사시던 울시부모님 아심 병나시겠지여....글구 동네사람들 일가친척들에게 늘 오르락거리는 이야기거리 대상이 될지도 모르구여.....
울아가씨..사람들이 뭐가 중요하냐고..다른사람들 금방잊어먹을껀데 울아버지는 그런걸로 챙피해하실분 아니라고....T.T

본인은 그사람이 그런약점이 있는대도 사랑한다고 조건보고 사랑하는거 아니니깐 진짜 순수하다고 말하는데...미치겠습니다.
후우..그래 니사랑 순수하고 훌륭하니깐 너 대단한 사람이다 가서 잘 살아라..해야하는겁니까?...둘다 미쳤습니다..그놈이나 울 아가씨나..

착하고 진짜로 마음 깊은줄 알았는데...이래서 막내는 막낸가봅니다.
자신의 행복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그런 자신을 아끼는 다른사람들의 마음도 조금헤아린다면 이렇듯 황당한 결정과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건데...끝이 안보입니다....자신의 사랑이 너무 당당하니깐 부모님께 말씀드리겠다는데...날마다 시한폭탄입니다....행여나 아시게될까..싶어서...
저역시 웃으면서 울 아가씨를 볼수도 없고 시선만 피하게되고...집에 들어가는게 커다란 짐이네여.....이러다 마음붙이지못하고 그사람이랑 짐싸서 나가면 어쩔까싶어 잘해줘야지 하다가도...보기만하면 복창이 터져서 매일매일 빙빙돌고 집에들거가기가 겁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좋은말씀들좀 부탁드립니다...마음은 너무 심란해고 눈에선 실피줄이 터졌군요...흰자위가 온통 빨갛게되서 토끼같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