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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기분이 꿀꿀


BY 흐렸다개였다 2001-10-12

아침부터 시엄니 심통.....
짜증난다...그런데다 오늘은 시누 목소리까지 들었다....
제기랄 설서 이 촌동네까지 내가 왜 시집을 와서 아침을 시엄니 눈치 보면서 시작해야하나???
실직자 재취직 훈련을 받으려구 학원에 다닌다카니까 그못마땅한 얼굴.....
그런다구 집안 일 내가 다하는데 왜저러실까???
얼마전엔 공인중개사 저격증도 땄다...
은근히 떨어지기 바라는 시댁사람들 틈속에도 나는 시험에 붙었다....
이제 결혼한지 6개월.....
아직 공무원 공부하는 남편땜시 홀시어머니랑 신혼을 같이 시작했다....
글구 생활비 받아 근근히 생활한다....물론 결혼전있던 쌈지 돈도 이젠 다 없어 졌다....
답답하다.....
이나이에 우리의 하루가 시엄니의 눈치로 맞이 해야 한다는것이....
분가해서 살구 싶다.....
분가해서 사는 사람이 너무너무 부럽다....
나도 하루 쯤 늦게 일어나구 싶다.....
내가 왜 이집 식모로 되어버렸나???
남편이 원망스럽다....
오늘 은 날씨마저 꿀꿀하다....
살돈도 없지만 컵하나 내 맘대로 못사는 이 상황.....
이젠 속 옷도 당당하게 빨라구 내놓으신다.
남편이랑 데이트라도 할라치면 점점 심술보가 되어버리신다...
어머니가 변해가는게 무섭다....
이렇게 살구 싶지는 않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