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48

이 사람 아저씨가 정말 싫소.


BY moony 2001-10-13

뻔뻔한 인종들
대한민국 아저씨들중 꽤 있다.

운전면허학원에서 겪었던 일- 바로 오늘 흑흑

감기로 몸이 좋질 않았지만 오늘 다음주에 있을 장내 기능 시험
원서를 내지 않으면 다다음주로 연기가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원을 갔다. 다음주에 시간 맞춰 시험을 볼려면 두 시간씩 해야 겠기에 두시간 예약을 하고 한시간을 돌았다. 그런데 첫 시간에 늦은 관계로 점수 측정기가 고장난 차를 타고 돌았다. 그래서 그 다음 시간
엔 수강증 뽑자마자 좋은 차 타려고 달려갔는 데. 차 배정을 바로 안 해주고 사람들이 왠만큼 와야 해주는 것이었다. 할수 없이 대기장소에 강사분들과 죽 앉아서 기다리는데 나를 지도해 주었던 강사가 언덕길에서 자꾸 틀린다고 한마디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눈도 밝으시네요. 어쩌구 하면서 농담을 했다.

그런데 내가 한 번도 배워 보지 않은 어떤 강사 아저씨가 말 중간을
톡 끼어들며 저 번에 내가 자기가 아니었으면 사고를 냈다고 얘기를 하는 것이다. 나는 금시초문이라 농담으로 " 사고낼 뻔한 저는 잘 모르겠네요." 했다. 그랬더니 S자 코스에서 내가 나오다 자기네 차를 받을 뻔 했다면서 정신나간 여자 보듯 쳐다 보았다. 나는 정말 기억에도 없는 일을 여러 사람 앞에서 추궁을 당하니 글쎄요. 그 때 말씀하시지 그러셨어요.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네요. 했다.

그랬더니 얼굴이 굳어지며 "당신은 관상을 보니 사고낼 얼굴이야. "
하는 게 아닌가 . 기막혀.

그러더니 자기 주변 강사들에게고 어깨를 으쓱 거리며 한 번 더 같은 말을--저런 얼굴이 사고쳐-- 하는 것이었다.

단독으로 처음 타는 날이었으니. 그런 일이 있었다면. 운전을 쫌이라도 더하는 자기가 조심해서 운전하라고 좋게 얘기해도 될 것을 관상이 어쩌구 저쩌구,


너무 열받아서 한 시간 장내를 어떻게 돌고 나서 신랑한테 전화를 하는 데 눈물이 펑펑 났다.

신랑이 그 아저씨 핸폰으로 전화해서 따지니.
-- 아니 어떻게 그런 싸가지 없는 소리를 했냐고 --

바로 꼬리를 내리고 미안하다 했다더구만

신랑이 사무실에 신고하라 하더만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그 짓은 또 못하겠더만.
아 ~~~~운전면허학원 가기 싫다.


아줌마들 자나깨나 못된 아저씨 조심하세요.

아저씨 근성 뿌리 뽑아 밝은 사회 이룩하자...

화장도 안하고 세수도 안하고 갔더니 사람무시해서 그런가 싶은 생각도 든다. 담엔 으리번쩍 꾸미고 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