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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육에 관심이 있으신 모두 아줌마 학부형님께 현직교사가 고함


BY darkwood 2001-10-13

우리 아이 초등 교육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교육의 질은 어디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시 이번에 사회적으로 거론되는 중초교사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저는 현직교사입니다. 물론 졸업한지 얼마 안되는 2년차 교사입니다.
저는 이번 사태를 초등교사로서 정말 비통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많으신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시더군요.그거 교대생들이 밥그릇싸움아니냐고..물론 그런 부분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과연 그것만이 전부일까요?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계시더군요.중등교원이 초등교원보다 자질이 높을거다라는 오해말입니다.물론 과거 70,80년대에는 2년제 였으며 교원 양성소라는 곳에서 3개월간 단기간의 교육을 받으신 분들이 초등교사가 된적도 있었습니다.그러나 현재 교대의 수준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수준이상 입니다.여기 고3 학부형 아줌마가 있으시면 아실것입니다.인문계에서 반 5등안에 들어야 교대를 갑니다.저 역시 서울 교대 출신이고 96학번이지만 저보다는 지금의 현재의 00학번이나 01들은 거의 학교에서 1,2등을 다투던 후배들이 들어와서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 물론 수능점수로 평가할 수 없지요...인정합니다..그 보다는 인간을 만드는 교사가 되어야 겠지요..그러나 교대에 들어오는 대부분은 교사가 되려고 처음부터 마음먹은 이만 들어옵니다. 교대는 졸업해도 특수목적대학이므로 일반회사에 취업이 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교사의 꿈을 키워 왔습니다.

여러 학부형께서 오해하시는 것 중하나가 중등이 수준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그러나 실제로 2년전 음악,미술,체육,영어 에 한해 서 중등자격증으로 초등을 뽑은 적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대로 소위 말하는 sky대학생일까요?천만에 말씀입니다. 서울대는 사대를 나와도 교사로 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서울대라는 간판하나로도 어디나 취직이 되니까 말입니다. 그럼 연대는 아예 사대가 없습니다..그럼 고려대는 중등임용률이 85%입니다.그들은 왠만하면 처음 자신들이 마음먹었던 대로 중,고교로 갑니다.
이런 말씀 드리기 뭐하지만 여러분이 소위 알고 있는 3류 4년제 대학 음악과 체육과들이 가르치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기분 나빠 하실수도 있으나 어차피 다 아는 대학 서열이므로) 배재대, 한성대,목원대,산업대 ,건국대,단국대,서원대,경기대,용인대,수원대..등입니다..(해당 대학 여러분께는 죄송합니다)
이에 반해 서울교대의 작년 평균은 391점, 인천교대 평균 386점, 전주교대 383점,춘천교대 382점 ,부산교대 384점...입니다.이는 대학 수능 5%에 훨씬 웃도는 성적으로 서울교대 같은 경우 서울대 중위권 학교와 대등했습니다. 물론 압니다. 성적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으로 성적이 좋은 사람들이 가서 배우고 닦아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말 겨우 우수한 인재들이 교대로 몰려들어 한줄기 희망을 비추는데 어는 3류대학교 교직이수나 한 사람들이 취직이 안되니 교사나 해볼까 하는 아무 목적도 없고 시집가려면 교사가 1순위라는 생각에 자기 직장으로만 여기는 사람들이 같은 교사를 한다는게 저는 싫습니다. 제 후배들이 정말 실력있고 좋은 선생님이 되려 교대를 왔던 제후배들이 교사를 했으면 합니다.
초등 교육의 질저하를 과연 보고만 계실겁니까?
혹시 작년이나 올해 중등교사들에게 배우고 있는 아이들의 학부형님들...과연 더 잘하십니까? 제가 옆에서 지켜본 결과 그들은 결코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더군요.말귀를 못알아 듣는다..띨방하다며 손찌검을 하더군요...
아줌마 학부형님들...저는 교사가 되어있고 신경을 끄려면 얼마든지 끌수 있습니다.그러나 저도 곧 언젠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초등학교에 보낼 것이기에 이렇게 광분합니다.
우리의 교육 바로 서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