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82

결혼3년동안의 시댁얘기-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BY 답답한 며느리 2001-10-13

전 결혼3년차 되는 20개월된 아들이 하나 있는 주부입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맘 편히 지낸 날이 손꼽힐 정도라면 아마
거짓말이라 하시겠죠?
몇번 글올린적은 있었는데 또 시댁문제로 글을 올리게 되네요.

결혼할때부터 예단혼수 문제로 속않이 하며 시작해서
지금까지 맘이 편한일이 없으니..속상합니다.
결혼할때 친정에서 통큰 시엄니 생각해서 예단 천만원보내니
돌려보낼 예단비는 성의로라도 보내지도 않으면서
이돈 천만원이 덜온거니 다온거니. 올돈이 더 있는건지
얼굴 철판깔고 시누이랑 둘이 내게 물어오는 시엄니.
당신 입을 밍크코트 따로 꼭 하라고 한달넘게 노래부르던 시엄니
시아버지 한복에 금단추 따로 달아라 하던 시엄니.
당신아들 예물시계는 로렉스 로 하자던 시엄니 .
큰집에 보낼 이불예단은 예단비 외 돈으로 더 하라는 시엄니.
친정아버지 돌아가신지 몇개월지나지 않아 특급호텔에서
약혼식 꼭 하자던 시엄니.
당신 딸이 시잡갈때 L호텔에서 해주었으니 당신아들
장가보낼때 꼭 받아야한다는 시엄니.(물론 비용은 여자쪽이라 하심)
그래서 예물하기전 제가 그랬죠.
간소한 것으로 하고 차라리 집얻는데 그돈 보태는게
현실적인거 아니냐구.. 하니 어차피 몇백 더 보태야 더 넓은집
구할수도 없고 필요없다구.
그래서 생각한 끝에 같은 걸로 시계하겠다고 마지 못해 머리
써서 얘기하니 매일 같이 다니는것도 아닌데 넌 다른거 싼걸로
하라고 ....저 도저히 분해서 악착같이 같은 걸로 했슴다.
정신상태가 똥만 찬거지 회사원아들 장가 보내면서 한몫
잡을려는 건지 그런 시계가 밥 먹여준답니까?
생각없는 사람이라는거 그 시기에 느끼고 ,돈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하위인간이라는 것 느끼고 나니 사람대접하기도
싫습니다.



시누이 집 중국아줌마 가정부 보고 당신이 부리는
종 처럼 말도 함부로 하고 막 대하는것도 여러번 며느리앞에서
그냥 생각없이 보여주더군요.
케익을 먹다 접시위의 케익을 그 아줌마가 먹다 남은걸로
생각해서 치웠는데 그걸가지고 "싸가지 없는 년.중국년 주제에"
하면서 말이죠.
시엄니 아플때 죽 한번 딸집 가정부가 안끊여줬다고
얼마나 욕을 하던지 ......
가끔 제가 가면 먹고난 그릇 제가 설겆이 한다고 하면
당연 아줌마가 하는데 하지말라고 눈짖을 하면서
그 앞에서 하는소리가 가정부는 옛날로 치면 그 집에 귀속된
노예였다고 합디다.저 이제 별로 시댁사람들
사람취급할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행히 남편은 성실하고 가정적이라 그거 하나 믿고
지금까지 살은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할때 받을것 다 챙기길래 집은 조그만 집이라도 사주실줄
알았는데 전세로 덜렁 얻고 2년 계약기간 끝나자 그동안
아이도 생겼는데 계속 기간 연장해서 살으라는거
남편이 우겨서 조금 ?÷?집으로 옮기긴 했는데
(그것도 반은 융자 받아서 한달에 나가는 이자가 70만원이니
회사원 월급으로 나머지 생활할 돈이 없습니다.
시엄니 돈은 쥐고 있어도 친정에서 하나도 안보태니
3-4년 계속 융자받게해서 고생 좀 시켜볼 생각이라는거
저 다 압니다.
왜냐면 시엄니는 요즘도 임대용 오피스텔 알아보고 다니거든요)
그 전에 딸가진 집도 아들가진집도 똑같으니 친정에서도
단 몇천이라도 보태라고 넌지시 돌려 말하길래
그때 첨으로 반기를 들고 따지니 첨에 괘씸하게만 생각하고
며느리안테 그동안 하고 싶은말 다 하고 살다가 처음으로
제 생각은 이렇다고 ?袂銖求?난리났습니다.
전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결혼할때 예단비 가지고 그러시더니
집얻는 문제는 왜 친정이랑 결부시켜서 생각하냐구 하니
너가 지금까지 속에다 그걸 풀지 못하고 그동안 날
그런 생각하면서 속마음과 겉마음 다르게 행동했냐구 합디다.
저 지금까지 인간같지 않아도 티안내고 며느리로써 할도리는
깍듯하게 해서 무슨 말해도 당당할수 있습니다.

근데 시댁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지 않다는것
열번 잘하다가도 한번 못하면 못한것 가지고만 따지고
들려는 습성 알기에 별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맘이라도 편했음 좋으련만 시댁 안부전화도
2-3일에 한번하면 벌써 전화받는 목소리가 틀립니다.
전화하는 횟수가 그리 중요한건지 일주일에 한번을 하더라도
의무감이 아닌 우러나와서 하는 전화한통이 더 나을것 같은데.

시아부지도 여자처럼 꼼생원 같아서 여자들이 하는
잔소리 합니다.
1-2일에 한번 전화해도 전화 자주좀 해라.
그렇게 궁금하면 당신이 손주 잘 크는지 궁금해서라도
한번 전화하면 안되나.
전화하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당신들 처사가 웃겨서 상종하기
싫어서 안한다는것을 왜 모를까?
며느리는 아파서 다 죽어가도 전화한통 안하더니 감기가 조금만
걸려도 너희는 부모가 아픈데도 들여다 보지도 않냐 해서
밤에 가니 시엄니 아프다는 분이 저안테 그러더군요.
변비에는 뭐가 좋더라 ,헬스를 하니 몸이 탱탱해진다나 ......
아주 미치겠습다.
제가 아프면 밥을 살뺄려고 안먹어서 그렇다하고 시누이는
감기만 걸려도 시엄니 전화와서 시누이안테 전화 하랍니다.
어찌 인간들이 하나같이 인간말종인지.
울 친정엄마 그러십니다. 그속에서 어찌 제 신랑같은 착한사람이
태어났냐구,기상천외 해외토픽감이라고 ..


결혼 3년이 다 되도록 같은 일로 계속 스트레스 받을려니
눈앞이 깜깜합니다.
하기야 시엄니 생일에 울 시누이 선물 싼걸로 했다고,
부조하는데 조금밖에 안낸다고 딸이랑 싸우는 분이니까.
울 남편이 부모님안테 한 얘기가 귀에 거슬리기라도
하면 늘 하는얘기- 그 남은 융자가 내가 갚아줄려고
했는데 그거 너희가 다 갚아라
아니 무슨 돈이랑 연관을 시켜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
그렇게 비굴한 생각들게 하는지.
딸이랑 싸우고 나서 이들집에 전화해서 한다는 소리가
당신 재산 딸안테는 괘씸해서 하나도 안물려 준다고
하길래 울 남편 그런 생각이 있어도 뭐하러 나안테
그런 얘기 해놓으시냐고 하면 버럭 화내고 끊으십니다.
그래 놓구선 늘 돌림노래처럼 전화 시누이 안테 전화해서
너희 둘밖에 없으니 우애있게 지내라고 늘 그러십니다.
지금까지 시엄니가 말 잘못해서 누나.동생간에 싸움도
여러번 햇습니다.

지금껏 명절때도 먼저 친정가라고 보낸적 없고 당신 딸은
시댁에서 일찍나와 친정에 일찍 도착해서 유원지로 놀려가도
저보고는 너는 천천히가라 하룻밤 더 자고 가라고 발목을
늘 잡는 시엄니이고 , 며느리 -시엄니 관계도 인간관계로
인식못하고 당신은 하고싶은말 다해대고 당신은 성격이 활달해서
그렇다 하고 저보고는 그렇게 속이 좁아서 어디다
쓸꺼냐하고.
설겆이 할때 물도 찬물 쓰라고 입대는 시엄니.
울아들 과자 먹으며 부스러기 조금흘려도 따라다니면서
걸레로 훔치는 시엄니.
울 집 이사날 세면수건을 물어보지도 ?b고 걸레로 만들어
버리는 시엄니 .
김장하는날 먹을 과일 사가느라 약속시간보다 30분
늦었다고 문 여는 동시에 이유도 물어보지 않고 화부터 내는
시엄니.
이렇게 잔정 안가게 만드는 시엄니를 어떻게 존경할수 있을런지.


물론 지금까지 제 속에 묻어둔 안좋은 얘기만 했지만
좋은점도 물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인간이다보니 너무 남 생각은 한번도 먼저
배려해주지 않는 시엄니안테 무조건적으로는 못하겠더군요.
물론 처음에는 찍소리도 못했지만 집문제 있을때 처음 부딪쳐
본것처럼 할말 저도 하고나면 후련은 하지만 며칠 밤낮을
부글거리고 있을 시엄니 생각하면 또 맘이 편칠않고.
시아버지가 계셔도 부권이 흐지부지해서 또 판단력이 없으셔서
시엄니가 이렇다 하면 시아버지도 덩달아 잘 내막도 모르면서
시엄니 얘기만 듣고 똑같이 화난척 하니 .....
또 시아버지도 시엄니 편인척 안하면 시엄니 등살에 못견디니까
그럴수도 있다는거 충분이 이해는 가네요.

앞으로 살일이 막막하네요.
중간에서 울 남편만 불쌍하고 앞으로 제가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감이 잡히질 않네요

지금까지 두서없고 너무나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