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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러서기(?) 준비...


BY 두아이 2001-10-15

저는 28살 주부입니다. 첫딸은 3살이고 지금 임신 11개월정도 되었습니다.요즘 저희 부부는 대화가 없어요? 항상 싸우면 우리부부의 문제는 대화가 없이 문제해결을 못하는거 입니다.
시부모랑 살아서 그런지 남편은 저와 대화를 안해도 답답해 하지 않아요. 항상 제가 먼저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지요. 하지만 이젠 저도 그러는게 지쳤습니다. 말을 하든말든 이렇게 되더라구요
이번에 말을 안하게 된것은 몸은 무거워 힘든데 시부모님은 가까운곳에 사는 시누이를 자주불러 저녁을 먹는거예요. 그것도 어느정도지 당신들 딸만 중합니까...아뭏든 추석명절 끝나는 날부터 예전엔 고모식구들 와도 웃고 떠들었지만 이젠 그러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날부터 이번에 제가 신랑을 멀리 했습니다
근데 신랑은 내가 왜 그러는지 궁금하지도 않나봐요...
전 임신하고 계속 다리가 아파 잠도 제대로 못자는데 혼자 쿨쿨
잘 잡니다. 그냥 자기 생활하고 친구만나고...더 자유로워 졌습니다

신랑과 저는 결혼부터 문제가 많았지요...
결혼시작과 함께 신랑은 거의 1년을 놀았고, 전 첫애 낳기 한달전까지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가끔 힘들다 하면 신랑하는말 '너보다 더 힘든사람 많아' 그게 남편이 아내에게 할 소리입니까? 거기다 첫애 임신 8개월쯤엔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한눈도 팔다 저에게 들켜 한달만에 그여자랑 끝났구요. 지금은 거의 천만원가량의 빚이 있는데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갚으면 된다고 본인이 쓰는돈에 대해선 상관말라나요...그게 말이나 됩니까?
결혼해서 여태까지 한번도 남편은 월급을 저에게 다 가져다주지 않았어요

남편은 막내인데도 분가 할 생각은 없고, 전 이대로 그냥 사는것도 지치고 힘들고 짜증납니다. 남편이 잘못되는건 다 제 탓이라나요...시어머니 말입니다
그래서 아이낳고 별거 아님 이혼을 생각중입니다
수중에 돈은 없지만 큰애만 데리고 나가서 직장생활하면 어떻게든 살수 있을것 같아요...요즘 취업난이 심하다지만 힘든일은 얼마든지 있겠지요. 몸이 힘들어도 맘이 편하면 좋겠어요. 지금 적은 내용은 어느 한부분입니다. 결혼 4년동안 너무 많이 쌓인게 많아서 그걸 어떻게 풀어야 할지...그런데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싶습니다. 별거 아님 이혼인데 아이문제도 걱정되고...어떻게 해야 할지...
그런데 문제해결없이 이상태로 계속 산다면 저 미쳐버릴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