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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부도로 이혼하려 해요,,,


BY 답답 2001-10-15

남편이 사업한지 5년이 넘었습니다.
가진것두 하나 없는데..막무가내로 사업을 벌려 놓더니..
이렇게 힘들게 합니다.
삼년 전부터 빚 독촉이 시작 되더니..이젠 어떻게 해결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친청식구들까지 보증으로 피해를 끼치고 있구요,
어떻게 수습을 해야할지 ...시부모님 집과 시골 논 .모두 담보 잡혔는데.이젠 다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죽고 싶습니다.

남편은 술에 취해 살다 시피합니다.
이러다 나쁜 맘 먹고 죽어버리면 어쩌나 항시 불안하구요,
독촉을 알리는 전화벨소리.
날마다 날아오는 독촉 고지서. 법원 등기서류들..
숨쉬기 조차 힘이듭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학원도 보내지 못합니다.

오늘은 결심을 했습니다.
나라두 살아야 겠다구요
이혼을 하면 그 모든 빚에서 벗어날수 있을것 같아서..
잠시 이혼을 하려구 합니다.

아이들은 내가 키우면서 빚만 청산되면
그때 합치려 합니다.
가족 모두가 힘들겠지만.그 방법밖에는 생각나는게 없습니다.

남편한테는 말하지 않았지만
집에 들어오면 말할 작정입니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분간 집에 못들어온단 말만 남기고
나가 버렸습니다.

몇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오로지 돈만 벌기루 작정했습니다.
친정식구, 시집식구들이 당한 피해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집니다.
일이 이지경이 될때까지 난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내 자신이 한심하고 바보스러울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