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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의 남자친구


BY 딸 2001-10-16

울 엄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뒤 1년을 눈물로 보내셨다. 그러던 어느날 친지의 권유로 스포츠댄스인가 사교댄스인가를 배우시더니 남자친구를 사귀셨다.

저녁마다 무도장에 가시고 시간을 보내면 근심이 싹 없어지신댄다. 참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같이 사시는 할머니께서 맨날 야단치시고 오만걱정다하신다. 90노인 두고 어디갈까봐. 아들이 2이 더있어도 홀로 남은 엄마가 할머니를 모시고 사신다.아들들 다 소용없다.
엄마가 그 시골에서 맘붙이고 살수 있는 것도 그 남자친구분 덕분이다.
그 분이랑 우리랑 같이 식사도 했다. 나이가 들어도 남자친구는 필요한가부다. 전화하는거나 행동하는게 어쩜 내가 연애할때랑 비슷한지 참 유치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전화가 수시로 오고 예쁜 옷도 사입으시고 멋쟁이가 되어가는 엄마가 왜 진작에 이렇게 사시지 못했는지 .....